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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내 마음에 건배! 취향저격 수제맥주 만들기



집에서 나홀로 맥주를 즐기는 ‘홈술족’의 등장과 수제 맥주 열풍이 만나 가정 내 맥주 양조, 홈 브루잉(Home Brewing)이라는 이색적인 취미가 탄생했습니다. 만드는 재미와 먹는 재미,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홈 브루잉으로 맥주의 신세계를 경험해보세요!



홈술의 품격을 위해


혼자 술을 마시는 일이 처량했던 때는 지나갔습니다. 집에서 혼자 품격 있게 술을 마시는 ‘홈술족’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홈술족’은 ‘홈(Home)’과 ‘술’을 결합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술집을 찾는 주 연령층인 20~30대의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위축과, 국내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형성된 트렌드입니다.






또한,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그 동안 금지됐던 수입맥주의 외부유통이 허용되어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 판매점이 생겨났습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밀 맥주부터 아로마 향의 에일맥주, 초콜릿과 커피의 깊은 풍미를 지닌 스타우트 계열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고, 자연스럽게 맥주에 대한 기호도 세분화 되었습니다. 입맛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맥주를 직접 제조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나에게 딱 맞는 인생 맥주를 찾아서


각양각색의 수제맥주 시음해 보기


맥주 양조가 막연하게만 느껴진다면 일단 수제맥주 보틀샵에서 각양각색의 수제맥주를 맛보며 자신의 맥주 취향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제맥주 보틀샵에서는 양조체험은 물론, 다양하고 독특한 맛의 맥주를 즐겨볼 수 있습니다. 보틀샵 안에는 펍과 같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즐기는 옥토버페스트


수제맥주는 맥주축제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10월을 전후로 국내 곳곳에서 다양한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독일뮌헨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의 영향입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맥주 축제들은 비록 그 역사는 짧지만 올해로 183회 째를 맞는 독일 현지의 옥토버페스트 못지 않게 참여 열기가 뜨겁습니다. 9월 4째주에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5일 동안 계속된 ‘더 비어위크 서울’과 올해 처음 개최된 ‘성북구 세계맥주축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성황리에 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9월에 열린 맥주 축제를 놓쳤다고 해도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축제 기간 동안 맥주 거리가 조성되어 6개의 국내 수입 맥주사 부스가 오픈 될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할 가수 김태우, 린, 기타리스트 김도균 밴드 등의 공연과 독일 현지에서 방문한 바이에른 민속공연단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축제에 참여하여 다양한 이벤트와 맛있는 수제 맥주를 꼭 즐겨보세요!






제7회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행사기간: 2016년 10월 1일~3일

행사장소: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주요행사: 환영퍼레이드(10. 1(토) 17:30), 환영식(10. 1(토) 18:00) 등 20여종

문의전화: 055-860-8601

홈페이지: http://tour.namhae.go.kr/00002989/00002990.web



효모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맥주의 종류 알기


맥주도 아는 만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간단한 맥주 지식, 맥주의 종류에 대해알아 보겠습니다. 맥주의 종류는 발효시키는 효모의 위치에 따라 크게 라거와 에일로 나뉩니다. 효모가 맥주 하단으로 가라앉으면 라거(하면 발효), 위로 떠오르면 에일(상면 발효)이 됩니다.


라거는 우리가 흔히 아는 국산 맥주를 포함하여 전 세계 맥주의 70~80%를 차지합니다. 라거는 저온에서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빛깔이 투명하고 풍미보다는 청량감이 일품이어서 여름에 특히 인기입니다. 수제 맥주 입문용으로 적당한 라거 맥주는 필스너, 둔켈 등이 있습니다.






반면 에일은 라거와 다르게 탄산이 적고 풍미가 깊은 맥주입니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과일과꽃잎처럼 상큼한 향이 나는 덕에 여성들의 입맛에 제격입니다. 호가든과 기네스가 향긋하고 가벼운 맥주의 대표주자 입니다.






라거 계열은 5~10℃ 정도, 에일 계열은 8~15℃ 정도에서 맥주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나만의 수제맥주 만들기


홈 브루잉(Home Brewing)은 커피나 맥주 등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먹는 것을 이르는 용어입니다. 맥주를 직접 양조한다는 것이 꽤 거창해 보이지만 몇 가지 간단한 도구와 재료만으로 맥주를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맞게 맥주를 제조할 수 있어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데이클래스로 수제맥주 양조 체험하기


홈 브루잉을 처음 시작한다면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합니다. 클래스에서는 맥주를 만드는 전반적 과정에 대한 이해와 실습 및 시음이 진행됩니다. 초보자는 맥주 원액(맥아 추출액)을 물과 섞어 발효 시키는 간단한 과정을 체험해보게 되고, 중급자 과정에서는 곡물(맥아)을 직접 분쇄, 가열, 발효 시켜보는 완전곡물 양조의 전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고급 과정에서는 고소한 견과류 향이나 새콤한 감귤 향 등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더해 더욱 더 특별한 자신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제맥주 만들기 초급 원데이 클래스 소개


<이태원 굿비어공방>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455-10

수강료: 30,000

소요시간: 2시간

신청링크: 수제 맥주 입문클래스

홈페이지: http://www.goodbeer.co.kr/



DIY 수제맥주 키트로 수제맥주 만들기


주류업계에서는 수제 맥주 열풍에 발맞춰 DIY 수제맥주 키트를 출시했습니다. 키트를 사용하면 맥주의 주원료인 맥아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기본 원료에 물과 효모만 넣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완벽키트로 나만의 수제맥주 만들기


❶ 맥주의 오염 방지와 정상 발효를 위해 맥주 만들기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들을 깨끗이 소독합니다. 


❷ 맥주원액 캔 뚜껑을 열고 효모를 분리한 뒤 끈적한 형태의 내용물을 잘 쏟아내기 위해 뜨거운 물에 담가둡니다.


❸ 다른 냄비에는 1~1.5ℓ 가량의 물을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데워둔 맥주원액 캔을 따 내용물을 섞어 워트(맥아즙)를 만듭니다.


❹ 발효조(발효용기)에 차가운 물 4ℓ를 채우고 워트를 넣고 잘 저어준 뒤 또 다시 물을 발효조 눈금의 8.5ℓ까지 채우면 됩니다. (효모를 넣기 위한 물 온도는 18~26℃가 적당합니다.)


❺ 발효조에 효모를 넣어 잘 섞어주면 1차 발효 준비과정이 끝납니다. 발효조는 적정 온도(20~25℃)를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합니다.


❻ 이 상태로 일주일 이상, 겨울은 2주일 정도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권장 기간이 지난 후 페트병에 발효용 설탕과 1차 발효된 맥주를 채우고 실온에서 다시 한 번 일주일을 발효시키면 수제 맥주가 완성됩니다.







오랜 시간을 숙성시켜 제조한 나만의 수제맥주는 어디서든 들이킬 수 있는 캔 맥주와는 엄연히 다를 것입니다. 입맛에 맞는 술을 찾기 위해 직접 맥주 양조를 배우고, 빚어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흥미가 수제맥주의 맛을 한층 더 높여줄 것입니다. 맥주 선택도 이제는 좀 까다로워져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