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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쓸수록 멋이 깃드는 가죽 지갑 & 여권케이스 만들기



가죽과 나무는 세월이 깃들수록 멋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두 소재 모두 이용하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길이 들고 빛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옆에 두고 사용하는 지갑이나 소품을 가죽 소재로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봄을 앞둔 어느 날, 신도 가족들이 가죽 지갑, 가죽 여권케이스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한 땀 한 땀 내 손으로 만들어 더욱 멋있는 결과물이 탄생했는데요. 가죽 소품 만들기 현장을 생생한 글과 현장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가죽 공예는 가죽을 다루는 법과 가죽 바느질 방법을 알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명함이나, 열쇠고리, 지갑 등의 작은 소품은 ‘원데이 클래스’에서 2~4시간 정도 배우면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날 만드는 가죽 지갑과 여권케이스는 작은 소품보다는 좀 더 난이도가 높았는데요. 제일 먼저 가죽에 스티치를 넣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우선 가죽 공예에서 사용하는 바느질 방법을 배워보았습니다. 가죽을 꿰맬 때는 ‘새들 스티치’라는 바느질 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새들 스티치(Saddle Stitch)란 ‘안장을 만드는 바느질 방법’이란 뜻으로 두꺼운 재질의 가죽을 이어 붙이는 바느질 기술입니다. 한 명품 브랜드에서 제품에 중요하게 사용하는 디테일 방법으로도 유명합니다.






새들 스티치는 양 손을 이용한 바느질로 박음질 기술 중 가장 튼튼한 방법입니다. 두꺼운 가죽을 튼튼하게 연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죠. 새들 스티치 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죽 공예 새들 스티치 하는 법





1) 바늘 2개에 실 끼우기

- 가죽 스티치용 바늘을 준비합니다. 바늘귀에 실을 넣은 후 실 중간을 바늘로 뚫어 잡아당겨주세요. 이 작업을 3번 반복합니다.

- 실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 후 실은 반대쪽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다른 바늘을 달아 줍니다.





2) 바느질 시작하는 법

- 첫 번째 구멍에 바늘을 넣고 실의 가운데 올 수 있게 조정한 후 바느질을 시작합니다.

- 한 구멍에 두 바늘이 한 번씩 오가는 방식으로 바느질합니다.

- 앞으로(몸쪽으로) 넣는 바늘은 사선 위로 당겨주고, 뒤로(가죽 뒤로) 넣는 바늘은 사선 아래로 당겨주어 스티치 모양을 잡아갑니다.

- 처음 시작할 때와 마감할 때는 가죽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같은 자리를 두 번 스티치 해줍니다.

- 한 땀을 뜰 때 마다 (같은 구멍에 앞 뒤 바늘이 한 번씩 오갔을 때) 실을 꽉 잡아당겨주어 가죽이 들뜨지 않게 하는 것이 포인트!





3) 바느질 마감하기

- 마감하는 구멍에 두 번 스티치를 끝낸 후 바늘 양쪽에 실을 짧게 잘라줍니다

- 라이터나 성냥 등 불을 이용해 실 끝을 녹이고 손가락으로 눌러서 표면에 붙여줍니다. 

  (마감하는 방법은 본드, 라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있습니다)




새들 스티치를 익히려면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날 문화행사에 참가한 신도 가족들도 처음에는 바늘을 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는데요. 두 강사님의 친절한 강의와 1:1 맞춤 수업으로 점점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새들 스티치는 바느질이 앞면은 사선, 뒷면은 일자 모양으로 결과물이 나옵니다. 두 번 바느질을 하기 때문에 한 부분에 올이 나가도 다른 부분까지 뜯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스티치 모양을 보면 어떤 제품이 핸드메이드인지 기계로 만든 제품인지 알 수 있는데요. 오른손잡이가 박음질을 하면 사선 방향이 오른쪽을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미싱으로 한 박음질은 왼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바느질을 마친 후 400줄 사포를 이용해 날카로운 가죽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어줍니다. 품질 좋은 가죽을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마감재를 발라주세요. 현장에서는 ‘토코놀’을 사용했는데요. 집에 가죽 전용 마감재가 따로 없다면 수분크림이나 바디로션을 발라주어도 좋습니다. 로션의 유분 성분이 가죽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크림을 많이 바를 경우 내용물이 달라붙어 잘 안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취향에 맞게 조절해 사용하세요.






신도 가족들은 서로서로에게 묻고 배우며 차근차근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서툰 바느질이 익숙해짐에 따라 결과물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완성된 지갑에 지폐와 카드를 넣으니 훨씬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완성품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니 더 애착이 갑니다. 생각보다 멋스러워 선물하겠다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단체사진을 끝으로 2017년 첫 문화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가족이나 애인,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나요? 그럼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가족 공예품을 만들어보세요. 가죽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조금은 서툴지만 한 땀 한 땀 드러난 정성이 받는 이에게 감동을 줄 것입니다. 다가오는 봄, 내 손으로 만드는 가죽 공예에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