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2017년 IT트렌드 인공지능 서비스, 어디까지 진화할까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라 판단됐던 지능을 컴퓨터가 가진 다는 것, 인간의 관여 없이 스스로 학습해 결정한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레 자리잡으며 거대한 변화를 가져 올 인공지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인공지능의 오늘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짧게 간추려 말하면, ‘문제를 푸는 기능’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면,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인간의 사고와 학습, 추론, 지각, 개발, 언어, 이해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의 결과를 말합니다.


인공지능은 ‘약한 AI’와 ‘강한 AI’로 나뉩니다. 약한 AI는 “단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보여라”, “음성을 듣고 무슨 말인지를 인식하라” 등의 문제를 푸는 기술에 해당합니다. 스팸메일 필터링, 이미지 분류, 기계번역 등이 이에 해당하죠. 알파고 역시도 약한 AI입니다. 창의적 수준이 가히 경악에 가깝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에 움직이는 지능이기 때문이죠. 강한 AI는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 로봇이 대표됩니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머신러닝: machine learning)’이라는 방법으로 움직입니다. 이는 기계가 수학적, 통계분석적 기법을 기반으로 데이터로부터 일정한 신호와 패턴을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일을 예측하며 적합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죠.





미래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는 등 인공지능의 성장은 가속도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글로벌 기업은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페이스북, 바이두, 알리바바(Ailbaba), 삼성(Samsung) 등이 참여한 인공지능의 적용 분야는 의료와 제약, 금융에 관한 플랫폼으로 급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 뛰어든 대표 기업들의 실 예를 알아보겠습니다.



▒ 구글(Google) 

- 영국 AI 기업 '디프마인드 테크놀로지' 인수 > 알파고 개발

- 자율주행차 개발 시작 & 로봇 분야에 도전

-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메일 읽기, 이용자의 동작 파악, 알아서 검색 등 인공지능 비서

- 알로(Allo): AI 모바일 메신저 앱


▒ IBM 

- 왓슨(Watson): 암 발견과 최적의 치료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발전

- 자율주행 셔틀버스 발표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코타나(Cortana): 검색엔진 빙(Bing)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디지털 개인 비서

- 스카이프(Skype): 번역 음성인식 기술 개발


▒ 애플(Apple) 

- 시리(Siri): 음성인식 정보검색 서비스


▒ 페이스북(Facebook) 

- 2013년 뒤늦은 AI 연구소 설립

- 챗봇(Chatter Robot): AI 채팅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웹사이트나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대화하듯 정보를 얻는 서비스


▒ 바이두(Baidu) 

-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 구글의 거의 모든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

- 딥보이스: 인간처럼 음성에 감정을 전달하는 기능


  




음성인식의 미래 


인공지능 플랫폼의 상용화는 음성인식기술의 발전과 함께합니다. 기계에서 이미지와 소리를 인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법이 영상인식, 음성인식,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죠.


커피가 마시고 싶을 즈음 커피포트가 알아서 물을 끓이고, 로봇이 이것을 가져다 주는 것, 주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다양한 센싱 기술과 긴 시간을 바탕으로 축적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전제로 합니다. 이것을 지금 바로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의도를 직접 나타내는 방법인 ‘음성인식기술’입니다.



▲ 네이버 음성인식 플랫폼 ‘클로바’ (이미지 출처: 홈페이지)



음성인식 서비스 


음성인식기술은 컴퓨터가 마이크와 같은 소리 센서를 통해 얻은 음향학적 신호를 단어나 문장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말합니다. 측정하고 분석해야 하는 데이터가 음성 데이터 하나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국내외 음성인식 서비스(플랫폼)을 알아보겠습니다.




▒ 음성인식 스피커 

-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용자가 음성으로 의사소통하는 기기

- 목소리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환경 구축

- 터치 방식보다 조작이 쉽고 편리


*아마존 에코: 글로벌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2014년 출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아마존 제공 서비스 연계가 가능하고, 음성비서 기능인 ‘알렉사(Alexa)’를 이용해 간단한 질문과 답을 음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코 닷’, ‘아마존 탭’ 등 후속 제품이 꾸준히 출시 중입니다. 가격은 20만원 대입니다.


*구글 홈: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단말기입니다. 구글 기반의 검색 기능이 특화돼 있고,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 등 다양한 제품과의 서비스 호환이 가능합니다.


*SKT 누구(Nugu): 2016년 출시된 국내 최초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전용기기에 대화하듯 말을 걸면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합니다. 사용자가 자주 이용할수록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이 늘어나고 인식도가 높아집니다. 홈 IoT 연결(조명, 제습기 등)이 가능하고 배달음식 주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KT 기가지니(GIGA Genie): 2017년 1월 출시된 음성인식 기반 IPTV 셋톱박스입니다. 도어락, 홈캠, 가스벨브 등 홈 IoT 연결이 가능하고 곧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 지보(Jibo): 2017년 9월 출시 예정인 지보도 있습니다. 기존 LG 홈 IoT와의 연계 방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 (출처: 아마존 공식 페이지)



▒ 개발 예정 음성인식 플랫폼 

*카카오: 지난 2월, 인공지능 기술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고 연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카카오톡, 멜론, 다음 뉴스, 카카오택시 등과 연동 예정인 점이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난 달, 라인과 함께 개발 중인 AI 플랫폼 ‘클로바(Clova)’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클로바에 최적화된 퀄컴(미국 유명 무선통신 칩 개발사) 칩을 자사 AI 서비스나 상품에 적극적으로 채택할 것이라 발표해 기대감을 조성했습니다. 이 밖에 네이버와 라인은 올 가을 일본에서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 웨이브(Wave)를 발매할 예정입니다. 웨이브의 한국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누군가 알아서 원하는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준다면 어떨까요? 1956년 첫 등장한 인공지능은 60여년 동안 성장과 실패를 거듭하며 컴퓨팅 환경의 급속한 발전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그 성장의 폭이 한층 더 다양해 지고 있죠. 전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인공지능기술과 함께하는 일상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