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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4차 산업혁명 ICT인재 양성의 시작, 코딩



지난해 7월, 정부는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SW) 교육 의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2018년을 꼽았고 현재 교육시장은 ‘SW 교육’의 초석이 되는 ‘코딩 교육’에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코딩을 배워야 할까요? 의무화 교육의 배경과 세계가 주목하는 ‘코딩’의 현 주소를 통해 해답을 찾아보겠습니다.





세계 속 코딩 교육 


‘코딩 교육 의무화’의 배경은 ‘4차 산업혁명’에 있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대변하는 모든 것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는데, 이것의 시작이 ‘코딩’입니다.


4차 산업은 첨단 ICT를 가능한 빠르게 확보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혁신을 이루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차세대 산업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고 소프트웨어 구현에 나설 수 있는 ‘교육혁명’을 통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인 것이죠.



▒ ICT란? 

-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통신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합성어

-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및 이들 기기의 운영·정보 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들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

- 창조경제의 핵심 기반(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코딩 교육의 선두는 영국입니다. 이곳은 2013년 9월부터 초등학교 내 코딩 교육 준비를 시작했고 2014년을 ‘코딩의 해’로 지정해 ‘에듀테크(Edutech)’ 산업을 목표로 한 각종 ‘코딩 교육 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권 국가의 시도는 영국뿐만이 아닌데요. 에스토니아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수정했고 핀란드는 지난해부터 수학과 과학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도 빠질 수 없는데요. 버락 오바마는 대통령 임기 당시, “코딩은 당신의 미래뿐 아니라, 조국의 미래다”라고 강조하는 등 일찍이 국가정책으로 코딩 교육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대국을 꿈꾸는 중국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기본은 영어이고 AI시대의 필수는 코딩 교육이다”라고 발표하며 과학·기술·공학·수학을 결합한 ‘융합교육(STEM)’에 대한 야심 찬 포부를 보도했습니다.





대한민국도 의무화를 알렸는데요. 앞서 소개했듯이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걸쳐 ‘소프트웨어(SW) 교육’이 본격 실시됩니다. 국내의 SW 교육은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지능정보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자 창의적인 문제의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컴퓨팅 사고력’을 가르치는 것에 집중합니다.


올해의 주 대상은 중·고등학생으로, 중학교 신입생은 ‘정보’ 과목 아래 SW교육을 3년간 34시간 이상 이수하게 되고, 고등학교는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해 51~119시간 이수합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역시 SW교육이 실시되는데, 5·6학년을 대상으로 ‘실과’ 과목에 적용될 방침입니다. 그밖에 3D 프린터 보급과 실험실 창업 지원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딩을 말해봐 


코딩 교육에 대한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읽었나요? 더불어 왜 코딩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도 찾았을 것 같은데요. 4차 산업이 펼쳐지는 오늘날의 중심은 IT이고, 때문에 시대를 아우르는 인재가 되고자 우리는 코딩을 배웁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코딩을 알아볼까요?





코딩이란? 


‘코딩(Coding)’은 주어진 명령(알고리즘)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코드 Code)로 바꾸어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입니다. 일종의 컴퓨터 내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밍’과 같은데요. 컴퓨터 프로그램이 어떤 기능을 가지게 할지, 인공지능이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지를 입력하는 것으로 가장 기초이자 필수적인 작업입니다.





코딩 언어 


코딩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해야 합니다. 단어의 뜻과 문법을 알아야 외국어를 해석할 수 있듯이, 컴퓨터 프로그램의 운용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호와 용어를 공부해야 하죠.


코딩 언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어림잡아 십여 가지가 넘는데요. 대부분 ‘텍스트 기반 언어’로 각기 차별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에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종류에 맞춰 알맞은 언어를 선택한 후 활용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시작이라 일컫는 시초 언어부터 고급 및 초급단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 C프로그래밍(C언어) 

- 1970년대에 개발된 언어로 현대 프로그래밍 언어의 시초 격

- 소프트웨어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에 사용(윈도우, OSX, 리눅스 등)


▒ C++ 

- 난이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

- 비디오 게임 엔진, 회계 소프트웨어 등 응용프로그램에 사용

- 특히 웹브라우저, 금융거래 알고리즘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


▒ 자바(Java) 

- 1990년대부터 사용한 오라클 사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 어떤 운영체제에서도 가동

- 주로 컴퓨터, 스마트폰, 스마트TV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용


▒ HTML 

- 웹사이트(홈페이지)를 만드는 언어

- 홈페이지의 뼈대 작업 시 사용

- 간단하게 메모장을 이용해 원하는 내용을 만들 수 있음


▒ 자바스크립트(Java Script) 

- 본래 이름은 ECMA스크립트, 자바가 유명해지면서 눈길을 끌고자 변경

- HTML과 같이 웹사이트(홈페이지)를 만드는 언어

- 홈페이지의 디자인 작업 시 사용

- 특별한 개발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문법도 어렵지 않음


▒ C# 

- 2000년대 초 개발된 언어

-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사용(윈도우용 소프트웨어, 웹 애플리케이션, MSN 등)


▒ 파이썬(Python) 

- 코딩 언어 중 가장 난이도가 쉬운 언어

- 프로그램 화면에 코드를 입력하면 한 줄 마다 실행 결과가 출력돼 컴퓨터와 대화하는 느낌

- 문법이 간결하고 코드가 읽기 쉬움

- 인스타그램, 유튜브, 레딧 사이트 개설 등에 중요한 역할


   


▲ 엔트리봇 만들기 코딩 화면(출처: 홈페이지)



텍스트 기반 언어는 다소 복잡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익히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죠. 이에 보완책으로, 최근 초보 일반인과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이 새롭게 탄생하고 있습니다. 블록과 퍼즐 형태의 언어로 쉽고 간편하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요. 실제로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코딩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래를 참고해 보세요.



▒ 스크래치(Scratch) 

- 미국 MIT 미디어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 기존 텍스트 기반 언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발

- 블록을 조립하듯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 특징


▒ 엔트리(Entry) 

- 네이버가 운영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 스크래치와 같이 초급자를 대상으로 개발

- 텍스트 기반 언어 대신 블록을 조립하듯 프로그래밍


▒ 앱 인벤터(App Inventor) 

- 구글이 개발한 오픈 소스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응용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프로그램

- 블록을 조립해 원하는 기능의 앱 만들기


    




코딩 교육의 미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딩을 교육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과정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논리성과 합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돕습니다. 즉 정답이 여러 개인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죠.


그리고 코딩 교육은 ‘미래 직업’에도 초점을 맞춥니다. 현 트럼프 정부의 ‘컴퓨터 사이언스 교육 정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미래 직업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에 기초해 있는데요.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소멸되고 탄생하는 직업에도 코딩은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고로 코딩 교육을 통한 미래는 밝습니다. 4차 산업과 관련한 미래 직업에 컴퓨팅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인재가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코딩교육은 시작 단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왜 코딩을 배워야 하는지를 인지하고, 국가는 IT 강국다운 면모를 드러내기 위한 날개를 펼쳐야 합니다. 다같이 국내 코딩 교육의 시작을 기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