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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성수동 로드투어] 성수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 방문기



성수동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자그마치’와 ‘대림창고’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예전부터 이곳에 자리했던 정비소들이 보입니다. 여기를 지나면 오늘 소개해드릴 곳이 나타나는데요. 바로 새로운 유형의 문화와 일상을 제안하는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입니다.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탄생된 이곳은 1970년대 화학 공장을 개조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여름이 시작된 6월, 성수동 로드투어에서는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여러 브랜드들이 모여 한국의 ‘첼시 마켓’을 꿈꾸고 있는 성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양한 공장이나 정비소로 가득했던 성수동은 이제 ‘힙스터들의 성지’로 불릴 만큼 색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성수연방은 이 같은 성수동의 새로운 별칭에 걸맞은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젊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성수연방은 건국대 앞에 위치한 ‘오버 더 디쉬’, 하남 스타필드의 ‘마켓로거스’, 명동•을지로의 ‘디스트릭트’ 등을 기획한 공간 플랫폼 기획 기업인 OTD코퍼레이션이 새롭게 선보인 곳입니다. 오랜 시간 비어있던 화학 공장에 새로운 숨을 더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낡은 건축물에서 매력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성수연방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성수연방은 2019년 젊은 건축가상을 받은 ‘푸하하하프렌즈’가 직접 설계하였는데요. 다른 리노베이션 건물과는 달리 공장이 많은 성수동의 지역적 특색을 유지하고자 과거 화학공장으로 쓰이던 곳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 특징입니다. 생산자를 위한 건물인 공장에 상점을 넣어 소비자를 받아들였고, 여전히 생산자를 위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설계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인데요. 


실제로 성수연방은 상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을 같은 건물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공간은 생산 및 유통 공간이 없는 작은 브랜드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 팩토리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미지만 소비하는 리모델링 대신 건축물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사용자와의 융화를 지향하는 성수연방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설계를 맡은 푸하하하프렌즈는 기존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 단열, 구조 안전, 소방 등 건축물의 기본적인 기능은 재점검하되 이를 더욱 튼튼하게 되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본래 건물이 갖고 있던 골조와 건물 비례의 아름다움도 최대한 살렸습니다. 1층 중정을 따라 늘어선 두꺼운 분홍빛의 기둥은 건축물의 기억을 잇는 조형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심한 설계를 통해 탄생된 성수연방은 과거의 정체성은 유지한 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성수연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자로 잡는 것이 ‘성수춘상’ 파빌리온입니다. SNS 상에서 성수연방 방문을 인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새로운 문화, 새로운 일상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비일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성수연방의 의지를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컨셉이 변경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최근 선보인 성수춘상은 녹빛의 생기로 충만해지는 봄날, 마치 자연 속에서 상을 펴고 앉아 정취를 즐기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성수연방에 입점해 있는 다양한 F&B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샵, 서점 등을 살펴볼까요? 먼저 성수연방은 생산, 유통, 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고,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의 한 가지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층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고, 2층에는 입점한 브랜드들의 생산 공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산 공장이 바로 위층에 있다 보니 생산 후 유통 과정의 시간이 단축되며, 식재료의 경우 생산과 동시에 바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신선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성수연방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샵인 ‘띵굴(Thingool) 스토어’는 가치 있는 셀러의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띵굴’의 첫 오프라인 쇼룸입니다. 띵굴이 엄선한 15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 생활 속 필수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주방의 감각을 한층 높여주는 그릇, 패브릭, 패션 잡화,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거실, 부엌, 침실, 세탁실 등 실제 집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인테리어 속에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잘 정돈된 집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을지로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른 서점 ‘아크앤북’도 성수연방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층 왼편에 위치한 아크앤북은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컨셉의 신개념 큐레이팅 서점으로, 책을 매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둘러볼 수 있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젊은층에게 무인양품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로우로우(RAWROW)'와의 협업을 통해 스테디셀러인 가방과 안경, 최근에 출시한 여행 캐리어 등이 아크앤북의 큐레이션 방식에 따라 진열되어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책장 사이에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작은 의자도 마련되어 있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성수연방 3층에 자리한 카페 ‘천상가옥’입니다. 통유리와 흰 천 너머로 햇살이 은은하게 쏟아지는 것이 매력적인 천상가옥은 길게 이어진 목재 테이블, 천장에 걸린 독특한 조명으로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핫한 카페라면 방문 전 인기 메뉴를 꼭 알고 가야겠죠? 천상가옥의 시그니처 메뉴는 ‘페퍼 허니(Pepper Honey)’로, 라떼에 후추가 더해져 알싸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맛있는 음료는 물론 크로와상, 스콘, 크림빵 등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수연방에 입점한 브랜드들을 층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층에는 라이프스타일샵 ‘띵굴 스토어’와 수제 카라멜로 유명한 ‘인덱스카라멜’에 이어 국내 최초 인도 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자파(JAFA) 브루어리’, 마셰코 시즌2 준우승 출신 김태형 셰프가 런칭한 ‘피자시즌’, 익선동 만두 맛집 ‘창화당’, 육가공 전문점 ‘존쿡델리미트’ 등 전국에서 모인 개성 있는 F&B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2층에는 ‘샤오짠 팩토리’, ‘팜프레시 팩토리’ 등 1층의 음식점들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공장 개념의 상점과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이 있습니다. 이어서 3층 옥상에는 카페 겸 문화공간 ‘천상가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수연방은 중세 유럽의 동업자 조합인 ‘길드(Guild)’라는 개념에 착안해 자신만의 이야기와 특별함을 가진 스몰 브랜드와 그 구성원까지 함께 상생하고자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성수동의 낡은 공장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어떠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다른 핫플레이스와는 차별화된 성수동만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성수연방을 방문해 보세요! 




성수동 로드투어 <성수연방> 한 줄 평

개성 넘치는 브랜드의 스토리와 공간의 미학이 어우러져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대표 상점


띵굴스토어


아크앤북


천상가옥


대표 연락처 070-8866-0213

주차이용 3,000원/시간(추가 20분당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