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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추석 연휴에 몰아 보면 좋을 감성소설 vs 추리소설 추천



안녕하세요. 책과 영화 리뷰를 쓰는 블로거 럽카키입니다.


시원한 바람에 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숨쉬는 것조차 힘들었던 폭염이 물러나니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의욕이 불끈 샘솟는데요, 이 가을에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가을도 됐으니 책 한 번 읽어볼까?’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추석연휴에 몰아볼 만한 소설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한 번 잡으면 쉽게 책을 놓을 수 없는, 가독성 끝내주는 소설들을 말이죠. 마음을 울리는 감성적인 소설과 결말이 궁금하여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는 추리&스릴러 소설을 다양한 스토리로 골라 보았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감성소설





상처 입은 영혼에 대한 위로 <소년이 온다>


우선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소년이 온다>를 추천해 드릴게요. 한강 작가는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죠.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한 소년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여전히 당시의 트라우마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합니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탈리아의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한강 작가 특유의 정교하고 밀도 있는 문장력이 돋보여 많은 이들로부터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는 소설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상처 입은 영혼들이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함께 희망하게 되는데요. 가슴 속 깊이 울림을 주는 책이니 온 가족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소년이 온다

- 작가: 한강

- 출판사: 창비  

- 줄거리: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 싸우던 중학생 동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그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소설 






누구에게나 나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디어 마이 프렌즈>


'완'은 엄마 '난희'로부터 자신의 친구들의 얘기를 소설로 써보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늘 이해하기 어려웠던 엄마와 이모들의 이야기라니!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완은 어느새 그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되고, 그러면서 그들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됩니다. 많은 청춘들이 그저 노인이라 폄하하며 외면했던 '어른'들의 진짜 이야기, 바로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많은 분들이 인생 드라마라 칭했던 <디어 마이 프렌즈>를 소설화한 책입니다. 16부작의 드라마를 두 권의 소설로 압축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부모 아니면 자식이기에 이 책은 누구에게나 '나의 이야기'로 읽힐 것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은데요. 극본을 쓴 노희경 작가는 글을 쓰는 내내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참으로 미안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필자를 포함하여 이 책을 읽은 사람들 역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읽는 내내 눈시울을 적시게 만드는 만큼 이 책을 읽을 분들이라면 반드시 손수건을 지참하시길 권합니다.



▦ 디어 마이 프렌즈(1~2권)

- 작가: 노희경

-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 줄거리: 작가인 완이가 엄마와 ‘꼰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을 오가며 솔직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묘사한 소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묵묵한 고찰 <인생>


부유한 지주의 외아들이었던 ‘푸구이’는 전문 도박꾼 ‘룽얼’에게 걸려들어 하룻밤 만에 전 재산을 잃고 초가집에 사는 농사꾼 신세로 전락합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뀐 그날 이후 푸구이는 운명과의 장난과도 같은 줄다리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인생>은 이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과 중국 혁명과 대약진, 문화대혁명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허삼관 매혈기>로 이름난 중국의 작가 위화의 작품인 <인생>은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인생'의 원작 소설입니다. 망나니 같은 부잣집 도련님에서 가난한 농부로 전락한 푸구이의 일생을 통해 사람은 어떻게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는가,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푸구이 만큼은 아닐지라도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과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이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주변의 공감과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작품 속에서 푸구이의 가족들은 도박 빚으로 가산을 탕진한 푸구이를 비난하지 않고 받아주는 모습에서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읽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 인생 

- 작가: 위화

- 역자 : 백원담 

- 출판사: 푸른숲

- 줄거리: 국공내전,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진이, 지니>


소설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등 연달아 베스트셀러 작품을 펴낸 정유정 작가가 그 동안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을 펴내 화제에 올랐던 <진이, 지니>를 소개합니다. 정유정 작가는 ‘악의 3부작’이라고도 불리는 전작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처럼 고도의 긴장감과 극한의 드라마를 그린 스릴러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진이, 지니>는 이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밝고 따뜻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인간과 가장 흡사한 DNA를 가진 영장류 ‘보노보’와 영장류연구센터 사육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가장 절박한 상황 앞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독특한 설정임에도 쉽게 읽히고 감동적인 느낌을 자아내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특히 전작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정유정 작가 특유의 흡입력은 여전한데요. 빈틈없는 자료 조사로 판타지마저 현실성 있게 그려낸 촘촘한 플롯, 독자를 단박에 사로잡는 흡인력과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까지 정유정 작가 고유의 스타일이 묻어납니다. 단 사흘간 벌어지는 사건을 원고지 1,500매 분량의 장편으로 길게 풀어냈음에도 지루할 틈 없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 그만큼 쉽게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을 수 있습니다. 추석연휴 동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 진이, 지니

- 작가: 정유정

- 출판사: 은행나무 

- 줄거리: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직후 보노보 지니와 사육사 진이의 교감 이야기로 생애 가장 치열했던 사흘, 눈부시게 다시 시작되는 삶을 다룬 소설 






세련되고 품위 있는 로맨스 <그해, 여름 손님>


소설은 주인공인 ‘엘리오’가 ‘그해, 여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올리버’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에서의 6주, 두 사람은 로마에서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나가는데요. 첫사랑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세련되고 품위 있는 로맨스가 잘 그려져 있습니다.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은 파이팅 어워드 수상자 안드레 애치먼이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이기도 한데요. 제90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원작을 뛰어나게 각색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두 사람이 로맨스가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내면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전하며, 정신적인 영역까지도 함께 해야 비로소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육체의 끌림과 관계로 표현하는 대신 사람과 사람의 완벽한 교감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소설입니다. 



▦ 그해, 여름 손님

- 작가: 안드레 애치먼

- 번역: 정지현

- 출판사: 잔

- 줄거리: 피아노 연주와 책이 삶의 전부인 엘리오와 미국인 철학 교수 올리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로맨스 소설






죽음을 보는 남다른 시선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암 환자인 10대 소녀 '헤이즐'은 암 환우의 모임에서 또래인 '어거스터스'를 만나 특별한 감정을 나누게 됩니다. 둘 모두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지만 그들은 결코 웃음을 잃지 않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던 그들은 헤이즐이 좋아하는 작가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합니다. 과연 그들은 괴짜 작가를 만나 궁금증을 풀 수 있었을까요?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어떤 식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될까요?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이기도 한데요. 조금은 색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말하는 소설입니다. 시한부 환자가 주인공이라고 할 때 자연스레 연상되는 암울함은 이 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10대 소년,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오히려 청춘 로맨스와 같은 느낌을 풍기는데요. 그러면서도 삶과 죽음, 그리고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대화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분명 먹먹하지만 슬프게만 표현된 것이 아니라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 소설, 독자의 나이대에 따라 감상 포인트가 다를 테니 엄마와 딸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네요. 



▦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작가: 존 그린

- 번역: 김지원

- 출판사: 북폴리오

- 줄거리: 암 환우 모임에서 만난 어거스터스와 헤이즐이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보내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




결말이 궁금해! 추리&스릴러 소설





살인사건 뒤에 감춰진 인류 천년의 미스터리 <직지>


이번엔 국내를 대표하는 소설가의 신작을 소개해 드릴게요. 서울의 평온한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피해자는 라틴어를 가르치는 전형우 교수로, 취재를 결심한 사회부 기자 기연은 중세풍의 기괴한 살해방식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고듭니다. 그러다 전 교수가 죽기 전 교황청의 비밀 수장고에서 발견된 편지를 해석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좁혀가는데 범행동기와 살인현장이 매치되지 않는데요. 기연은 원점으로 돌아가 사건현장을 살피다 교수의 서재에서 두 개의 이름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전 교수가 계획했던 동선을 따라 그들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가는데 그곳에서 상상도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합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김진명의 장편소설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 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작품입니다. 치밀한 자료 조사와 해외 현지 취재, 그리고 현대 과학의 성과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금속활자의 전파에 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반면 조선과 15세기 유럽으로 시공간을 넓혀가며 빠르게 전개되는데요. 인간 지성이 만들어낸 최고의 유산을 두고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기막힌 운명 속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추석 연휴에 재미있는 미스터리 영화 한 편을 보고 싶은 분들께 리모콘 대신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 직지

- 작가: 김진명

- 출판사: 쌤앤파커스 

- 줄거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은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둘러싼 중세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장편소설






사회파 추리 소설의 참 재미 <동트기 힘든 긴 밤>


사람 많은 지하철역 앞에서 캐리어에 시체를 담아 가던 남자가 체포됩니다. 체포된 남자는 유명 변호사인 ‘장차오’, 피해자는 그의 옛 제자이자 강직한 검찰관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죄를 순순히 자백하고 재판에 회부되는데, 바로 그 순간 본인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수 없었음을 증명하는 완벽한 증거를 제시합니다. 


이 사건을 맡게 된 특별조사팀의 검찰관 ‘자오톄민’은 前 공안청 수사전문가 ‘옌량’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범인의 진의를 파악하고자 애씁니다.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려가면서 끊임없이 권력과 싸워온 피해자의 처절한 모습도 조금씩 드러나죠.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중국의 현실을 제대로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로, 중국의 3대 추리소설가이자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 불리는 쯔진천의 대표작입니다. 원제인 ‘장야난명長夜難明’은 빛을 보기 힘든 기나긴 밤이라는 뜻으로, 긴 암흑 통치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는데요. 제목 자체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10여 년간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운 주인공의 처절한 삶과 그 비극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중국 사회에서 다루기에 비교적 민감한 내용인 관료의 부정부패를 다루고 있어 등장하는 지명과 학교명을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명칭으로 바꾸는 등 몇 번이나 재심의를 거친 끝에 겨우 출간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각종 리뷰 사이트에서도 ‘출간 자체가 신기하다’는 반응을 상당수 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이 책이 중국 사회의 현실을 생생히 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사회파 추리소설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 동트기 힘든 긴 밤

- 작가: 쯔진천

- 번역: 최정숙

- 출판사: 한스미디어

- 줄거리: 시체를 유기하려다 붙잡힌 한 유명 변호사가 공개 재판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며 자신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홍콩 추리소설, 매력 있네 <13.67>


홍콩 경찰계의 전설로 불리는 '관전둬'와 그를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파트너 '뤄샤오밍'이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그들이 다루는 여섯 개의 사건이 소설 속에서 한 장을 이루며 그 자체로도 완벽한 단편 소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 개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장편소설을 완성하는데요. 특이한 점은 2013년의 사건에서 시작하여 1967년의 사건으로 끝맺음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독자는 미래의 사건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직전 사건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구성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13.67>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출중하지만 시대를 반영하는 진중한 자세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격동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1967년부터 2013년까지의 홍콩 사회 변천사를 이 소설을 통해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뜻일지 궁금했던 <13.67>이라는 제목은 사건의 시작인 2013년의 13과 사건의 끝인 1967의 67에서 따온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홍콩 사회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작가의 다른 책 <망내인>도 함께 추천해 봅니다.



▦ 13.67

- 작가: 찬호께이

- 번역: 강초아

- 출판사: 한스미디어

- 줄거리: 홍콩 경찰계의 전설로 불리는 '관전둬'와 그의 파트너 '뤄샤오밍'이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옴니버스 식으로 묶어낸 독특한 형식의 장편 추리소설






속도감 있는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미식축구선수 시절에 당한 사고로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게 된 '데커'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입니다. 이 능력 덕분에 형사로서 맹활약할 수 있었지만 이젠 아내와 딸의 참혹한 죽음을 매 순간 떠올려야 하는 고통만 남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데커의 가족을 자신이 죽였다며 자백을 해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데커의 머릿속에 그 남자는 없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겉으로 드러난 사건의 이면을 단계적으로 파헤쳐 가는 재미가 빼어난 소설입니다. 특히 2m 가량 되는 키에 150kg이 넘는 과잉기억증후군 환자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그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죠. 데커만큼은 아니지만 조력자, 심지어 범인마저도 풍성한 서사를 갖추고 있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스릴러 소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괴물이라 불린 남자>, <죽음을 선택한 남자>, <폴른: >으로 이어지니 함께 읽어보세요!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작가: 데이비드 발다치

- 번역: 황소연

- 출판사: 북로드

- 줄거리: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가족의 죽음을 마주하고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지금까지 일단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는 흡입력 높은 소설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감성적인 소설부터 결말이 궁금하여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는 추리&스릴러 소설까지, 장르는 다르지만 술술 읽힌다는 공통점을 갖춘 작품들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책들과 함께 올 가을부터는 진정 독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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