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게이밍 키보드부터 게이밍 마우스까지! PC 게이밍 기어 고르는 방법


안녕하세요. IT & 게임 리뷰 전문 블로거 ‘소라윙즈’입니다. 


최근 e스포츠 시장이 커지면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자주 접하다 보니 장래 희망으로 프로게이머를 꿈꾸거나 그들과 유사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게이밍 장비’가 차지하는 역할은 생각보다 큰데요. 오늘은 여러 종류의 게이밍 장비 중 나에게 적절한 기기를 선택하는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게이밍 기어는 왜 중요할까?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의 세계에서는 백이면 백 전용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을 챙겨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뛰어난 게이머가 되기 위해서는 연습량과 반사신경도 중요하지만 실력을 100% 발휘하기 위한 게이밍 기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좋은 장비를 사용한다고 실력이 발휘되는 건 아닙니다. 장비 문제로 불리한 조건에서 플레이 하거나 장비가 말썽을 일으켜 패배로 이어지는 걸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신뢰할 수 있는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면 장비에 대한 걱정 없이 오롯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요.  


1프레임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게임의 세계에서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장점이랍니다. 


좋은 게이밍 기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PC 게이밍 기어는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을 의미합니다. 조이스틱이나 레이싱 휠, 플라이트 스틱 등 특정 장르에 최적화 된 장비들도 많지만 이 세가지가 기본이죠. 


그렇다면 좋은 게이밍 기어란 무엇일까요? 시장에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저렴한 보급형 제품들부터 고가인 제품까지 다양한 게이밍 기어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비싼 제품일수록 좋은 장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고가로 갈수록 재질이나 마감이 좋아지고 기능도 다양하게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추가 버튼들이 오히려 방해될 때도 있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 매크로 버튼 여러 개가 왼쪽에 추가된 키보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이 버튼이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된 적이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익숙한 배열에 있는 키를 누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엉뚱한 키를 두드리는 행동을 했던 것이죠. 한창 게임에 몰입하고 있을 때는 모니터에 집중하지 키보드를 살펴보진 않으니까요. 


따라서 게이밍 기어를 고를 때는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내 손에 얼마만큼 잘 맞느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로 저렴한 마우스로 마법 같은 컨트롤 실력을 보여주는 프로게이머 선수도 여러 명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고르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게이밍 키보드 고르는 방법 


게임 업계에서는 ‘게이밍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다’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이야기됩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고를 때는 키보드 안의 ‘기계식 스위치’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기계식 스위치는 청축, 갈축, 적축이나 클릭, 논클릭, 리니어 등의 방식으로도 분류됩니다. 그리고 같은 스위치라고 해도 제조하는 브랜드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게 특징입니다. 


▲ 게이밍 키보드 안의 ‘기계식 스위치’ 


게이밍 키보드 입력이 많은 AOS, RTS, 액션 게임에서는 작동거리(키보드 눌렀을 때 PC에 도달하는 시간)가 짧은 은축과 로지텍의 리니어, 택타일 스위치가 유리합니다. 실버축은 1.2mm, 리니어 & 택타일은 1.5mm로 평균적으로 2mm의 작동거리를 지닌 일반 기계식 키보드 대비 빠른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기계식 스위치 종류> 

청축, 갈축, 적축, 은축, 클릭, 논클릭, 리니어, 택타일 


<게임 종류에 따른 기계식 스위치 추천> 

- AOS, RTS, 액션 게임: 작동 거리가 짧은 은축 타입, 로지텍의 리니어, 택타일 타입 

- FPS, TPS: 키보드 타건감이 좋은 청축 타입



게임에서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은 동시에 입력할 경우 무조건 이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에서는 똑같이 반응해도 아주 미세하게 먼저 스킬을 쓰고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유리한지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FPS, TPS처럼 게이밍 마우스가 더 중요한 장르에서는 스위치의 영향이 미미합니다. 따라서 작동거리보다는 내 손에 잘 맞아 실수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유리한데요. 이 장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기계식 스위치는 타건감이 좋은 청축입니다. 



그리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사용하지 않는 키를 비활성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정신 없이 교전 중인데 윈도우키가 눌려져 바탕화면으로 나가버린다면 이미 게임은 끝난 것과 다름 없겠죠? 


게이밍 마우스 고르는 방법 


▲ 로지텍 G PRO 마우스(좌)와 Drevo 팔콘 마우스(우) 


게이밍 마우스는 게이밍 키보드에 비해 취향도 많이 타고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특정 모델이 좋다고 정의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죠. 게이밍 마우스 고르는 법의 기준은 용도에 따라 분류해볼 수 있는데요. 


▲ 오버워치 게임화면 캡쳐 


예를 들어 FPS 게임은 근접전에서 사용하는 샷건이나 근접 무기를 쓰는지, 원거리 전투용 저격총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근접무기의 경우 판정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상대를 적당히 겨냥하고 쓰면 되지만 저격총은 정확한 에임으로 한번에 치명타를 입혀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헤드샷을 노려야 하죠. 



<게임 종류에 따른 게이밍 마우스 종류와 선호하는 세팅> 

- FPS 게임 내 원거리 전투 : 최대한 낮은 DPI, 무거운 마우스 사용 

- FPS 게임 내 근거리 전투 : 2800~ 3200DPI, 가벼운 마우스 사용



▲ 오버워치 게임화면 캡쳐 


만약 저격총을 사용하는 스나이퍼라면 저격하기 좋은 자리를 잡고 캐릭터의 움직임보다는 에임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콩알만한 크기의 상대를 조준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이밍 마우스가 필요합니다. 


게이밍 마우스라면 기본적으로 DPI 값(1인치 이동 시 픽셀이 이동하는 정도/게임의 감도를 의미)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DPI를 어디까지 낮출 수 있는지를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100DPI부터 시작하는 것도 있지만 최소값이 400DPI 인 제품들도 꽤 있기 때문이죠.  


또한 물리적으로 게이밍 마우스가 크고 무거우면 조금 더 정교한 조작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마우스는 게이밍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낮은 DPI와 크고 묵직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마우스 


샷건 등 근거리 전투에서는 적을 빠르게 타겟팅 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에임 정확도가 필요해서 적당히빠른 세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2800~ 3200DPI 정도를 선호하며 마우스의 크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빠르게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무거운 것 보다는 가벼운 게 쓰기 편하고 손목에 오는 부담감도 적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볼 때는 내가 팜그립, 클로그립, 핑거그립 중 어떤 방식으로 게이밍 마우스를 쥐는지도 충분히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 로지텍 게이밍기어 체험존(잠실 로지텍PC방 내) 


제가 게이밍 기어 고르는 법을 이야기할 때 가격을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가성비 좋은 제품부터 플래그십까지 동일한 기계식 스위치와 동일한 옵티컬 센서를 쓰는 제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디자인과 기능성, 내구성 등으로 보급형과 플래그십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아서 가격이 아닌 제품 그 자체를 보고 고를 수 있죠. 프로게이머가 2, 3만원짜리 키보드, 마우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실 직접 써보지 않고 내 손에 꼭 맞는 장비를 한 번에 찾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체험존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명 게이밍 기어의 경우 대형마트, PC방, 전용 체험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둔 곳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또는 써보고 싶은 장비를 정리해서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면 나에게 꼭 맞는 장비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쓰고 있는 게이밍 기어는 프나틱 미니 스트릭 체리MX 적축 키보드와 로지텍 G PRO 유선 마우스, 하이퍼엑스 클라우드 스팅어 와이어리스 헤드셋입니다. 더 좋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장비들을 쓰는 이유는 제 손에 가장 잘 맞아서 입니다. 다른 장비들도 꾸준히 써보고 있지만 결국은 이 조합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나에게 딱 맞는 최고의 게이밍 기어를 꼭 찾으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소라윙즈였습니다. 



소라윙즈 블로그 바로 가기: https://blog.naver.com/soary81 

해당 필진 콘텐츠는 신도리코 기업블로그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