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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신도역사] 신도리코 50년 테마특집_신기술의 선별

안녕하세요? 신대리입니다.

매주 화요일 마다 대한민국 사무기기의 새장을 열어가는 신도리코의 역사를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기별로 총 4개의 컨텐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포스팅부터는 3개의 테마를 주제로, 신도리코의 발자취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대한민국 사무자동화의 역사가 녹아있는 신도리코 역사관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사무기기의 역사를 만나다(60~70년대)
새로운 도약으로 글로벌 신도리코를 향해(80~90년대)
디지털 시대, 신도리코 비상하다(2000년대)

 

신도리코 50년 테마특집, 그 첫 번째 포스팅은 바로 신도리코의 기술력에 대한 내용입니다. 앞서 작성한 내용에도 있듯 신도리코는 국내 최초 복사기, 팩시밀리, 복합기를 제작하는 등 국내 사무기기 기술을 이끌어왔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SINDOH, 제품개발 50년의 역사


2010년 7월 7일, 복사기의 대명사, SINDOH는 창립 반세기를 맞이했습니다. 신도리코의 역사는 우리나라 사무기기의 선두주자로 사무자동화수출 등에 크게 공헌해온 역사입니다. 신도리코가 세워온 복사기 개발, 생산, 수출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사무기기 발전사와도 일치합니다. 신도리코는 늘 최초였고, 최고였습니다. 잠깐 신도리코의 개발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1960 국내 최초 복사기 도입(Ricopy 505)
 1964 국내 최초 복사기 개발 생산(Ricopy 555)
 1969 국내 최초 전자 복사기 개발(BS-1)
 1975 국내 최초 보통용지 복사기 개발 생산(DT 1200)
 1981 국내 최초 토너 국산화 및 공장 준공1991 국내 최초 독자 개발 복사기 생산(FT 1000)
 1992 국내 최초 완제품 복사기 수출(M50)
 1994 세계 최초 잼 자동제거 복사기 개발(NT 4000)
 1995 사무기기 업계 최초 수출 1억 달러 돌파
 1996 국내 최초 복사기 단일기종 10만 대 생산 돌파
 1997 국내 최초 독자 개발 디지털 복사기 출시(시그마 7700)
 2003 독자 개발 디지털 복합기 출시 및 시장 석권(DGwox)
 2009 A4전용 초고속 복합기 MF 4550H 시리즈 개발
 2009 A3 복합기 DGwox 시리즈 100만 대 생산
 2010 초소형 사무용 복합기 M400 개발(OAK)

 

 

 

복사기의 역사를 쓴 신도리코

 

우리나라 최초의 복사기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도리코는 청사진 복사기 Ricopy 505를 수입, 미우만 백화점에서 전시한 것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복사기의 최초 도입입니다. 이후 신도리코는 창립 4년여 만에 국내 최초의 국산 복사기 Ricopy 555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복사기 개발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곧이어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여 5개월의 연구 끝에 생산된 국내 최초의 전자 복사기 BS시리즈는 법원등기부등본의 규격을 복사용지 크기로 표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로 국내 사무환경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신도리코는 더 큰 변혁을 전개해 나갔으며 1975년에는 보통용지 복사기 DT 1200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제품은 감광지라는 특수용지가 아니라 일반용지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죠.  이후 신도리코는 세렌감광체 국산화, 소터 개발, 부품 수출 등의 경험으로 복사기 완제품 수출을 추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복사기가 도입된 지 30년이 되던 해인 1991년 신도리코는 처음으로 독자설계 제품인 FT 1000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고, 3년 후인 1994년에는 순수기술로 설계/생산된 NT 2040을 출시합니다. 이 제품은 세계 50여개 국가로 수출되었는데 품질경쟁력,가격경쟁력, 제품기술력 모두 뛰어나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1996년 10월에 10만 대 생산을 돌파하기도 했죠.

 

1994년 7월에는 세계 최초의 잼 자동제거 복사기인 NT 4000을 개발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복사기는 기계 내부에 장착된 5개의 센서가 용지의 이동거리와 위치 상태를 인식하여 걸린 용지를 자동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였죠. 또한 내구성을 높였고 오존발생률을 최소화 함으로써 친환경제품으로 각광받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 신도리코는 디지털 기술을 사무기기에 도입하였습니다. 디지털 제품은 복사기, 팩시밀리, 스캐너, 프린터 등 중요한 사무업무를 하나의 기기로 복합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신도리코는 1997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복합기인 시그마 770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사무기기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KT마크를 획득하였습니다. 

 

 

 

<100만대 이상 판매된 신도리코 '디지웍스'>

 

 

신도리코는 이어 디지털 복합기 기술개발에 매진합니다. 2003년 8월에는 제품 기획에서부터 설계,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신도리코의 독자기술로 완성한 디지털 복합기 디지웍스(DGwox)를 전 세계 40여개국에 동시에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제품 기능과 그와 연동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그 성과는 출시 2달 만에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둡니다. 디지웍스는 현재까지도 국내 사무용 복합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는데요, 2009년에는 A3 복합기 단일모델 최초로 100만 대 생산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복사, 출력이 A4 사이즈에 집중됨을 주목하고 신제품 개발 생산에 돌입한 신도리코는 2009년 2월, A4전용 초고속 복합기 MF 4550H(Spruce)를 출시합니다. 기존 A4복사기의 취약점인 복사 화질, 속도, 내구성, 솔루션 모두를 완벽하게 해결한 이 제품은 ‘챔프(Champ)’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답니다.

 

 

정보통신의 첨단, 팩시밀리

 

국내 팩시밀리의 역사도 신도리코로부터 시작됩니다. 1974년 9월, 신도리코 사무기기 종합전시회에 출품된 Rifax 600S가 국내 최초의 팩시밀리입니다. 당시에는 팩시밀리라는 용어도 정립되지 않아 ‘확시밀’ 또는 6분안에 복사가 전송된다고 하여‘6분기’라고 불렸었죠. 참 재미있죠?

 

신도리코가 국내 유일의 팩시밀리 전문기업이었던 만큼, 정부는 팩시밀리 대중화를 위한 기반사업에 협조를 요청해왔습니다. 1979년에는 체신부와 공동으로 팩시밀리 선로 테스트를 실시했고 1980년 한국 팩시밀리 표준규격이 제정되는 데에도 신도리코의 역할이 컸습니다. 산업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신도리코는 팩시밀리 개발에 돌입하였고 1981년 12월 국내 최초의 팩시밀리 FAX 3300H 생산에 성공합니다. 팩시밀리는 통신기술과 고도의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사무기기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정보통신의 신기술 확보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1983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일반전화선을 팩시밀리 회선으로 개방함으로써 팩시밀리 시장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신도리코는 기술증진을 통해 1987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100만 원대 보급형 팩시밀리 FAX 200을 출시하였고, 이 제품부터 국내 시장의 팩시밀리 대중화가 가속되었습니다. 이어서 1988년에는 초소형 팩시밀리 K-7, K-10을, 1991년에는 세계 최초의 송수신 분리형 팩시밀리 FAX α7을 출시하면서 신도리코는 국내 팩시밀리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팩시밀리 기술력을 축적해온 신도리코는 해외 수출로 눈을 돌립니다. 1992년에는 감열기록방식의 소형 팩시밀리 ZB시리즈를 개발하여 북미,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을 시작하였고 1995년 하반기 개발한 젯팩스 IF-88은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대량 수출을 실현했습니다. 이후 팩시밀리는 복사, 프린트, 스캐너 기능을 종합한 복합기로 발전되었고 신도리코는 수출 제품으로 IF 210, LF 4160 개발에 성공합니다. 팩시밀리가 전화선을 통해 송수신하는 모든 문자와 그림을 디지털화 하는 기기로 발전하면서 팩시밀리는 점차 다기능 복합기로 발전되었고 현재 디지털 복합기의 전신이 되었죠.

 

 

프린터, 미래 성장 엔진

 

신도리코는 1991년 프린터 사업을 시작합니다. 첫 출시 제품은 IBM과 공동 개발한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IBM 5577HK2 였습니다. 이후 1991년 10월 IBM에서 분사한 렉스마크(Lexmark)와 협력하면서 신도리코는 1992년 정보기기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프린터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고해상도 레이저 프린터 LP 2300시리즈, LP 1200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신도리코는 1990년대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갑니다. 신도리코의 프린터 사업은 2000년대 렉스마크와 3억 달러의 레이저 프린터 생산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더욱 확대되었죠. 렉스마크는 우수한 기술력, 첨단 생산능력을 갖춘 신도리코에 사업협력을 의뢰했고, 신도리코는 아산공장에 라인 구축과 동시에 2001년부터 레이저 프린터 양산 및 수출을 시작합니다. 당시 생산된 레이저 프린터 브랜드가 바로 블랙풋(Blackfoot)인데요, 블랙풋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아 양적, 질적 진보를 거듭하였고 그 결과 2002년에는 50만 대를 생산, 이듬해인 2003년에는 신도리코 제품 중 처음으로 100만 대 생산을 넘어섰습니다.

 

 

 

 

렉스마크와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신도리코는 프린터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2003년 중국 칭다오시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가동을 시작합니다. 칭다오공장에서는 이미지카트리지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LP 3200시리즈 양산했고, 2005년에는 LP 4500시리즈로 이어졌으며 2009년 2월부터는 고속사양의 LP 5000 시리즈 생산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LP 5000은 신도리코가 독자설계한 A4기반 초고속 사양의 레이저 프린터로 내구성, 경제성, 저소음의 장점으로 2010년 현재, 국내외 시장에 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죠.

 

이후 신도리코는 프린터 부문은 계속해서 기술력을 높이고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로써 신도리코는 레이저 프린터 누계 500만 대, 이미지카트리지 1,100만 개를 생산, 수출한 세계적인 규모의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소모품에서 솔루션까지

 

신도리코는 창립 이래 기술기반의 성장을 추구하며 제품국산화 개발 및 수출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신도리코는 먼저 각종 부품의 국산화를 시작였는데요, 복사기용 감광지 국산화에 이어 메인하네스(main harness), 세렌(serenium)감광체 등이 순차적으로 신도리코 기술진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1985년에부터는 세계적인 기업 그라드코(Gradco)와 협력하여 소터(sorter) 개발과 수출을 시작하였고,  이후 급지형 피더(feeder)외 주변기기와 OPC 감광체의 부품 수출, 2002년에는 영국 제록스와의 피니셔(finisher) 5천만불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부품 주변기기를 통해 쌓인 기술적인 성과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완제품 복사기복합기의 생산과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1990년대 후반부터 사무환경은 하드웨어간의 융합과 통합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시대로 접어들죠. 신도리코는 사무기기 개발, 생산을 넘어 디지털 오피스 환경 최적화를 위해 사무기기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지원하는 솔루션 사업을 시작합니다.

 

2006년 6월, 신도리코는 논스톱 솔루션(Nonstop Solution) 발표로 통합 솔루션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자체 개발한 통합 사무환경 서버 NS 1000을 선보였습니다. 본사와 지사를 네트워크로 연결해주는 가상사설망 기능, 파일공유 기능, 방화벽 기능, 인터넷 공유기능, 간이그룹웨어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사무환경 최적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이후, 신도리코는 보안솔루션, POP 솔루션,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그룹웨어 솔루션, 기업콘텐츠 통합보안 솔루션 등이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고 이러한 기술적 개가를 바탕 삼아 2007년에는 고객맞춤형을 지향하는 마이 솔루션(My Solution)이 출시되었습니다.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가는 SINDOH '오피스원'>

 

 

현재 신도리코는 사무기기의 개념을 넘어선 통합 솔루션을 통해 오피스 환경의 프로세스 혁신을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중입니다. 기업내 기간망과 연계한 사용자 인증 솔루션,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유비쿼터스 프린트 솔루션,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보관소 솔루션 등을 개발 및 구현하고 있죠. 작년에는 중소기업 대상의 '오피스원' 솔루션을 출시하여 시장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도리코는 사무기기 전문기업을 넘어 오피스 솔루션 기업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대규모의 신도리코 기술연구소

 

 

 


기적은 없다, 기술이 있을 뿐


신도리코는 1982년 업계 최초로 최대규모의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업체들과 기술로써 나란히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다짐 아래 연구부문에 매진한 것이 현재까지 신도리코가 성장을 지속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신도리코는 기술개발 투자를 적극 지원해오고 있는데요, 매출액의 상당부문을 R&D 분야에 집중시켜 온 결과, 1980년대 소터 등 부품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고 OPC감광체 개발 및 양산, 독자설계 제품 출시 등 많은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1992년에는 기술연구소 건물이 증축되었다. 기술연구소 증축 과 함 께 MDS(Microprocessor Development System), 3차원 CAD시스템, 열충격 시험기, 무향실, 3차원 측정실, 고속 카메라 시설 등 첨단기자재가 완비되었고. 기술연구소의 인원도 대폭 늘렸습니다. 건물 증축이 진행된 1992년 신도리코는 완제품의 수출을 시작했고 복사기 M50으로 시작된 신도리코의 완제품 개발/생산/수출은 1992년 팩시밀리 ZB시리즈, 1994년 복사기 NT 2040, 1996년 팩시밀리 IF 88로 이어집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1997년부터는 연구강도를 더욱 높였고, 그 결과 국내 최초의 독자 개발 디지털 복합기 시그마 7700 시리즈를 출시했고, 보급형 복사기 개발, 수출에 이어 1998년에는 소형 복합기 My copy 1000 수출. 2000년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복합기 디지웍스 시리즈는 세계 시장을 석권한 히트상품으로 대성공을 거둡니다. 또한 새롭게 진출한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도 렉스마크가 신도리코의 블랙풋을 자사 제품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확대된 솔루션 사업도 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컸습니다. 고객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위해 복합기 기술과 연동되는 모든 사무환경에 대한 조사, 분석,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는 디지털 네트워크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가져옵니다.

 

현재 기술연구소는 전기/전자/기계/화학/전장/광학 등의 다양한 공학분야의 석박사 연구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기구 설계 및 시스템제어기술력과 화성개발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과거에 신도리코는 ‘기적은 없다, 기술이 있을 뿐’이라는 기업광고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신도리코가 창립 반세기 동안 국내 최고의 사무기기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기술이 기반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 이었습니다. 신도리코의 현재는 바로‘기술정신(Technology Spirit)’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허가 많은 기업, 기술이 큰 기업

 

 

 

 

신도리코 기술연구소 지하 1층에는 특허복도라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복도 벽에는 국내외에서 받은 기술인증서/품질증명서/국산신기술인증마크 획득증서 등이 전시되어 있고 특허를 많이 출원한 연구원은 ‘장인’이라는 명예를 수여하고 사진과 그 성과를 소개해 놓았습니다. 신도리코의 기술력이 집대성되어 있는 곳으로써 1995년에는 특허복도가 광고에 등장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산업재산권으로 통칭되는 특허/실용신안/의장 상표권과 연관된 신도리코의 활동은 1979년 2월 ‘실용신안등록 제15612호-윤전등사기의 압지 롤러장치’를 출원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1990년 7월, 직무발명규정이 도입되면서 기술개발의지는 더욱 본격화 되었고 1990년 12월,‘ 레이저 광학계’로 제38118호 번호의 신도리코 제 1호 특허권을 등록합니다.

 

 

 

 

이후 제품 설계 연구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성과가 출원되었습니다. 1989년까지 국내 특허출원이 26건
이었으나 1990년 한 해에만 그 수치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외 특허출원도 급증하여 1990년 한 해만 53건이었고 그해 실용출원 97건, 의장출원 82건 등 연구 부문의 성과가 돋보였습니다. 1995년에는‘급지 카세트의 용지크기 검지장치’가 신도리코 제 100호 특허로 등록되었고 신도리코의 특허가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 공업국에 등록됨에 따라 세계에서도 신도리코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신도리코는 디지털 분야의 연구를 강화한 끝에 2010년 현재, 국내외 특허 300여개를 포함하여 산업재산권이 2,500여 종에 달합니다.

 

신도리코는 특허가 많은 기업입니다. 디지털 복합기, 레이저 프린터, 솔루션 사업 등 더 나은 기술과 사무환경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죠. 독창적이고 경쟁력 높은 기술개발 문화가 잘 조성되어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신도리코는‘기술이 큰 기업’의 입지를 더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첨단 기술과 글로벌 디자인의 만남


글로벌 신제품, 기술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다


2008년 11월, 글로벌 브랜드 SINDOH를 발표하면서 신도리코는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높여갑니다. 기계설계, 전기전자 제어계측, 화학공학, 광학 등 Output Solution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제품의 기획이 진행되었습니다. 세계 시장에 선보일 SINDOH의 첫 제품은 초소형 레이저 프린터 ABBA, 소형 복합기 OAK, 고속 복합기 NEST 3종의 흑백라인업으로 정했습니다.

 

 

 

 

신도리코는 글로벌 신제품의 새로운 경쟁력을 디자인으로 정했습니다. 산업 전반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나 사무기기 업계는 기능위주의 외관을 유지해 오고 있었죠. 사무기기 시장에서 디자인에 주목한 것은 신도리코 최고경영진의 앞선 시각이었습니다. 2008년 9월에는 영국의 디자인 그룹 탠저린(Tangerine)과 글로벌 디자인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습니다. 탠저린은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맥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를 배출한 산업디자인계의 유명회사이죠.

 

신도리코는 탠저린에 우리나라 사무기기 시장을 선도해온 반세기의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고 서울본사, 아산공장, 칭다오공장 견학을 실시합니다. 신도리코의 건축, 삼애정신, 임직원들의 활기찬 모습, 한국의 사무기기 시장과 신도리코의 역할 등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탠저린은 신도리코와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으며, 글로벌 신제품 디자인에는 신도리코의 아이덴티티와 철학을 담기 위해 노력합니다. 신도리코와 탠저린이 추구한 디자인은 제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제품 본질적인 혁신을 목표로 진행되습니다.

 

 

혁신적인 SINDOH 디자인

 

탠저린에서는 글로벌 신제품의 디자인 컨셉을 ‘의미있는 차별화를 전달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정하고 ‘Edgy’라는 컨셉의 디자인을 제안해왔습니다. 모노톤의 컬러대비로 정제된 화려함을 표현했으며 첨단적이고 진보적인 면을 강조하면서도 현대적인 간결함과 인간 지향적인 부드러움이 조화된 디자인이라고 탠저린은 설명했죠. 그리하여 글로벌 신제품은 새롭지만 낯설지 않고, 단순하지만 특징이 있으며 고광택 소재와 섬세한 디테일로써 현대적인 사무환경과 조화되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사무실 구석에 배치되었던 복합기, 프린터에 감성적 디자인을 더하니 사무실 중앙에서 개성있는 오브제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고객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으로써 제품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재정립이 이루어진 것이죠. 제품 디자인이 결정됨에 따라 디자이너와 연구진의 협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디자인 회의는 1년 여가 넘도록 계속되었고 신도리코 기술연구소 뿐 아니라 아산공장과 중국 칭다오공장의 생산 라인에서도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레진 개발, GUI 개발과 함께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으로 디자인을 점검했고 신도리코 연구진 뿐 아니라 최고경영진도 직접 모든 회의에 참석하여 디자인을 검토하고 검증하면서 글로벌 신제품 개발이 진행되었답니다.

 

신도리코의 글로벌 신제품은 2010년 10월, A400이 라는 기종명으로 ABBA가 출시된 데 이어 12월에는 OAK가 2012년에는 NEST가 국내외에 런칭되었습니다. ‘New Product, New Market, New SINDOH’를 실현하게 될 글로벌 신제품들은 신도리코가 세계 초일류 기업을 향하는 데 귀중한 첫 경험이자 큰 결실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신도리코 50년 테마특집의 첫 번째 컨텐츠, '신기술의 선별'편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이상 신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