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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번아웃? 자신감 하락?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심리학 상식

 

회사는 개인 별로 다양한 관계를 맺고 공통의 업무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소리 없는 전쟁터입니다. 이 속에서 직장인들은 다양한 심리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업무에 지쳐 무기력해진 직장인부터 반복되는 업무 실수로 자신감을 잃은 신입사원, 날카로운 상사의 지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싶은 사회초년생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을 위한 심리학 상식을 소개합니다.

 

 

업무에 지친 무기력한 직장인

 

의욕적으로 업무에 몰두하던 직장인이 극도로 에너지를 소모하면 신체는 물론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를 흔히 번아웃(Burnout)이라 부릅니다. 번아웃은 무기력증과 함께 오게 되는데요. 무기력증을 겪고 있는 사람은 전신의 피로감과 집중력의 저하로 인해 간단한 작업을 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을 수 없는 무기력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문제 파악 및 해결><일의 의미 찾기> 입니다. 내가 업무를 할 때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싫어 진 건 지, 나를 번아웃 시킨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에 옮겨보세요. 또한, 지금 하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반복되는 업무 실수로 자신감을 잃은 신입사원

 

모르는 것도 많고 적응하기에 바쁜 신입사원. 반복되는 업무 실수로 자신감을 잃었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기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작은 노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세요. 30초면 되는 침구 정리부터 5분이면 할 수 있는 설거지 같은 것도 작지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냈다’는 성취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도 모르게 커져 있을 겁니다.

 

‘프로 일잘러’로 거듭나고 픈 장기적이고 큰 목표가 있다면, 나의 노력을 더욱 선명하고 눈에 띄게 보여줄 <노력 일지>를 만들어보세요. 오늘 내가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시도한 노력이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노력 일지에 체크하는 게 좋은데요.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는 숫자 등으로 시각화 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작은 노력이라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선명한 정보이기 때문이죠.

 

 

날카로운 상사의 지적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싶은 사회초년생

 

짜증과 화를 달고 사는 상사들은 대부분 성숙한 방어기제*를 갖추지 못해 불쾌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하게 됩니다. 습관적으로 짜증을 내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업무 때문에 거리를 두지도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러한 상사를 둬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이유로 이 상황을 피하기만 한다면 개선되기 어렵습니다.

 

*방어기제: 불쾌함, 욕구 불만 등에 직면하였을 때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 의식이나 행위

 

상사가 화를 내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사(ex.어떻게, 얼마나)를 활용한 부드러운 질문>을 던져보세요. “어디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생각하신 문제의 포인트를 짚어 주실 수 있을까요?” 등으로 물어볼 수 있는데요. 나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은 사람에게 질문하기란 쉽지 않지만 비즈니스 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부드럽게 질문한다면 상대방도 마냥 감정적으로 대하기는 어렵겠죠?

 

 

발표를 앞두고 과도하게 긴장하는 직장인

 

중요한 발표나 인터뷰 등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공포스럽게 다가오면 그 자리에서 얼어붙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초킹(Choking) 현상’ 이라고 하는데요. 초킹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거울이나 녹음기 등을 준비해서 자신의 행동, 표정, 말투 등을 본인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미래에 일어날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습니다. 발표할 때의 느낌, 주변의 반응, 발표 후 피드백을 받는 상황까지 연출해보면 좋습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하면 뇌가 발표에 익숙하게 적응되면서 긴장도 줄어들게 됩니다.

 

발표 직전이라면 복식 호흡과 함께 <자기 암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연습한대로 하면 어렵지 않다’,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등을 계속 생각하고 말하면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발표를 계속 하다 보면 불안은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몇 번의 경험이 쌓여 자기 확신이 강해지기 때문이지요.

 

 

번아웃부터 발표 불안 증세까지 직장인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심리학 상식과 그 사례들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뛰어난 업무 능력은 물론, 건강한 마음도 함께 챙겨서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더 유익한 직장 노하우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