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서울본사에 위치한 신도문화공간에서 신도리코의 소장작품들로 구성된 특별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특히 가헌신도재단이 후원한 신도작가지원프로그램(SINAP, Sindoh Artist Support Program)의 선정작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회화, 영상, 설치작품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SINAP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현대미술을 이끌 신진작가를 선발해 문예진흥기금의 형식으로 지원금을 전달해 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오인환 작가, 백현주 작가, 정지현 작가, 제니조 작가, 양정욱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품별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오인환 <HERE>(68×101cm, Cibachrome prints, 4ea, 2001년작)
2000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거리에서 글쓰기’의 시작은 서울,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다양한 도시의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빵 조각, 플라스틱, 벚꽃 잎, 유리 조각 등의 재료들을 이용하여 영어의 알파벳 중의 하나를 즉흥적으로 쓰고 사진 촬영하는 과정의 반복이었다. 프로젝트의 일차적인 과정이 A부터 Z까지의 알파벳 쓰기라면, 두 번째 과정은 HERE, HOMELESS 등의 단어들을 구성하는 과정이었다. 사진들은 특정한 단어를 쓰기 위해 선택되고 단어의 스펠링에 따라 사진들의 배열 순서가 결정되지만 사진들의 순서는 일시적이며 새로운 단어를 쓸 때마다 그 위치가 변경된다. 각각의 알파벳은 특정한 장소(도시)의 기록이지만 단어를 구성하기 위해 조합 및 재조합 되면서 사진들은 새로운 풍경을 구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현주 <성북구 성북동>(20분 23초, 단채널 영상, 2014년작)
백현주 작가는 드라마 속 사모님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직접 그들이 재연하고 목격해온 성북동 귀부인의 이미지에 대해 물어보고, 실제로 성북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작가는 성북동 주민들이 직접 구성한 시나리오를 성북동 귀부인 연기를 경험해본 배우들에게 연기하게 함으로써 일반인들이 기억하는 성북동 귀부인에 대한 과장, 편견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러한 예리한 관찰들 속에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갖고 있는 타자에 대한 오해, 편견, 착각, 기억의 오류도 함께 드러나게 된다.
정지현 <Thames>(26×18cm, pencil on paper, 153ea 중 일부 설치, 2012년작)
영국 Thames의 강변에서 출렁이는 강물의 표면을 한 자리에 앉아서 반복적으로 그린 정지현 작가의 드로잉 Thames는 순수한 다수성을 포착하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작가는 매일 Thames강을 지나가며 일상의 풍경을 꾸준히 바라보게 되는 것에 대한 가치를 느껴 흘러가는 강물을 드로잉하여 총 153장의 그림을 그렸다. 강물을 드로잉하는 것은 사실적인 기법으로 그린 것이지만 그 안에는 매일매일의 날씨와 작가의 컨디션 등이 담겨 각각의 차별성을 지닌다.
제니 조 <교외 주택지의 막힌 골목>(지름 117cm, Oil on canvas, 2013년작)
제니 조 작가는 회화에서 대상을 인식하고 고찰하는 작가의 시/지각 체계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작가의 관심사에 따라 최적화된 회화 양식으로 절충, 종합해내는 작업을 추구한다. 하나의 대상은 그것을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지각돼 보는 사람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각자의 기억으로 저장된다. 이러한 개별적이고 불완전한 대상에 대한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시점’을 도구로 이용하였으며, 대상과 공간의 시각적 인식의 과정을 재구성해내는 ‘중간자’를 통해 다층적 의미를 발생시키는 통합자로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의미로 다가오는 회화를 그려냈다.
양정욱 <어느 가게를 위한 간판>(60×200×20cm, mixed media, 2018년작)
양정욱 작가는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 이야기들을 작가의 생각을 통해 가공하는 동시에 관계와 소통의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조각과 설치라는 매개체로 풀어낸다. 야간경비원, 주차안내원, 아버지, 친구들 같이 각각의 개인에 대한 관심이 작가의 감성을 통해 보다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이야기로 변화한다. 이는 작가의 생각 속에서 증축되고 그 안에서 동적인 리듬을 얻어 공감적인 언어로 구현된다. ‘어느 가게를 위한 간판’은 나무와 실, 모터 등을 이용한 아날로그적인 유기적 구조물의 움직임 속으로 이야기들이 투영되는데, 하나의 움직인과 또 다른 움직임이 서로 연결되기를 반복하면서 이야기 전체를 형상화 한다. 또 서로 다른 주기의 움직임들은 구조적인 불완전성으로 인해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고 매번 조금씩 다른 움직임과 소리를 만들어낸다.
신도문화공간 특별전시에는 SINAP 작가 외에도 전광영 작가, 하종현 작가의 대작들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특별전시는 내년까지 진행되며, 구성은 다소 변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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