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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식

[신도뉴스] LA 다저스에서 장엄한 그랜드캐니언까지, 고현택 사원의 미국 서부 여행기

안녕하세요, 신도리코 신대리입니다.

 

지난 여름 신도리코 H/W개발부의 고현택 사원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 미국 서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LA,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총 3개의 도시를 방문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럼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고현택 사원의 여행기를 만나볼까요? 

 


 

 


과감한 미국 여행의 시작!

 

대학시절 게으름으로 인해 해외여행은 중국 여행이 전부였던 저는 이번 휴가를 과감하게 해외여행으로 정했습니다. 이왕이면 멀리 다녀오자는 목표와 함께, 제가 선택한 곳은 미국!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같은 광활한 자연 광경을 보고 제 스스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겸손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과감하게 비행기 표를일시불로 질러버렸습니다. 그것이 여행 준비의 시작이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일이 다가왔고 저는 태평양을 건너 목적지인 미국 LA에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착륙 후 저도 모르게 기쁜 마음에 박수를 쳤습니다. 저의 첫 미국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11시쯤 되어서야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에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LA 할리우드 근처에 예약을 했는데 늦은 밤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들어서 겁부터 났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할리우드에 도착하고 구경을 하다가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니 밤 12시가 다 됐습니다. 흑인 주인이 늦었다고 핀잔을 주길래 돈을 내며 체크인하니 호칭이 Sir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정말 미국에 왔구나! 라는 실감이 났습니다.

 

 

만남과 즐거움이 가득했던 LA 여행

 

그렇게 첫날밤을 보내고 아침식사를 하는데 어디서 익숙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국말을 하는 여학생들이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물어보니 미국에서 인턴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여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봤는데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안보에 관심이 많아 미국의 관련 기관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도 08학번과 10학번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본받을 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대학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었었는데, 첫날부터 뜻있는 친구들을 만나게 돼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 친해지고 싶었지만 서로의 일정이 달라 응원을 해주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LA 다저스 경기를 보며

 


다음 일정은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있는 LA 다저스와, 추신수가 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경기장 측에서 ‘Korean day’라고 하여 소녀시대가 국가를 부르고 시구까지 하는 날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오후 1시에 시작하는 경기라 뜨거운 햇볕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전 관중석이 비치는 땡볕을 그대로 다 받았습니다. 그 전날에 숙소로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 모자를 잃어버렸고, 선크림도 챙기지 못한 저에게 유일한 방어수단은 선글라스가 전부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주변 사람들에게코 잘 익었네? 나눠먹자라는 말을 듣고, 부장님께서네가 우리 부서에서 제일 까매라는 말을 들었던 이유는 바로 첫날 야구장에서 햇빛에 무식하게 맞섰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연장 11회까지 지루하게 이어졌던 경기였지만 마지막 다저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그 모든 답답함이 해소될 정도였습니다. 한국 선수들도 멀리서나마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LA에서는 스웨덴 사람들과 인연이 깊었습니다. 숙소의 룸메이트가 친절하고 멋진 스웨덴 청년이었고, ‘마담투쏘라는 밀랍 인형 전시관에 함께 갔던 사람들도 스웨덴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이 가족은 혼자 돌아다니면서 인형들과 일명셀카를 찍는 제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는지 저에게 사진을 찍어 줄 테니 동행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와 동행하며 그 가족은 인형과 포즈잡기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저를 본받아 가족이 다 함께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저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 재키 찬 인형과 함께(왼쪽), 스웨덴 가족과 함께(오른쪽)

 

 

그랜드캐니언에서 진짜를 만나다

 

LA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의 날씨는 말 그대로 ‘Cold Inside, Hot Outside’였습니다. 사실 라스베이거스는 도박이나 쇼핑보다도 그랜드캐니언에 갈 마음 때문에 가장 기대가 컸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곳 관광을 위해 415불짜리 투어 상품을 미리 예약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싼 지불이었지만 다녀와서 보니 그 값 이상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내내 저절로 깊은 탄성이 들 만큼 장대한 풍경에 감동하고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 함께 했던 한국 가족분들이 일명혼자 멀리 여행 온 총각이라 챙겨주셔서 타지에서 한국인끼리의 특유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분들이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그랜드캐니언

 

 

마지막 여행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추억

 

간단히 쇼핑을 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을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조금 쌀쌀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제가 들렀던 3개 도시 전부 다른 날씨였고, 그만큼 땅덩이가 넓은 대륙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에서는 네덜란드에서 온 형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김새는 전혀 다르지만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서로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 자체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행선지는 금문교였습니다. 금문교까지 이동하기 위해 자전거 대여소에서 들렀는데 순간 들린 카카오톡 소리와 함께 한국 분을 만나면서 제가 세웠던 여행 계획이 전면 수정됐습니다. 그분께 다리 건너에 있는 도시 소살리토의 페리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받았는데 좋은 사람과, 풍경, 현지의 여유 등 모두 만나볼 수 있었던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마음을 얻었습니다. 휴가 일정을 꽉꽉 채워서 출근 전날 귀국했지만 제 마음과 머리가 잘 쉬었기에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여행은 돈보다 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는 고수익의 투자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떠날 겁니다. 이제 다음 휴가는 어디로 갈지 벌써 고민입니다.^^

 

 

▲ 마지막 여정이였던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광활하고 활기찬 미국 서부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고현택 사원의 여행기였습니다. 소중한 추억과 사람을 얻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다음 여행의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두렵지 않은 고현택 사원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참 좋은 가을입니다. 이번 주말엔 무작정 가을 단풍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새로운 여행을 기약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