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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Sindoh 건축여행]제3부, 서울본사의 첫인상<Sindoh광장&삼애정&선큰가든>

안녕하세요, Sindoh의 신대리입니다.


그 동안 Sindoh 제품생산의 핵심시설인 ‘Sindoh 아산공장’의 건축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Sindoh 건축여행 1, 2부, 아산공장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Sindoh 건축여행] 제1부, 자연을 품은 건축 <아산공장 고객안내실&본관동>

[Sindoh 건축여행] 제2부, 머물고 싶은 공간 <아산공장 신조립동&상영정>






이번 달에는 Sindoh의 탄생이자 성장의 핵심인 ‘Sindoh 서울 본사’ 건축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971년 서울 성수동에 준공된 Sindoh 서울 본사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통과 현대성을 함께 갖춘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곳은, 아산공장과 중국 청도공장이 제품생산의 전문성을 높여가면서 자연스럽게 경영관리,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해외 사업이 중심이 되는 본사의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기술연구소 증축(1992년)과 1차 리모델링(1999년), 2차 리모델링(2012년)을 통해 재 탄생한 현재의 서울 본사는 직원들의 복리후생까지 염두에 두는 인간 지향적인 건축물로, 본관동, 사무동, R&D동, C&F동, 서비스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indoh 의 건축을 담당한 민현식 선생님은 설계노트에 이런 메모를 담은 바 있습니다.


서울 본사 건축은 기존건물을 보존, 철거, 증축, 개축하여 합리적 생산라인을 재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특히 창고, 임원사무실 회의실 식당과 체육관을 포함한 복지시설 등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길 건너 연구소 부지를 포함해 전 서울 본사의 조직을 재 조정, 통합하는 작업을 구상했습니다.


이런 의도로 시작된 Sindoh 서울 본사 건축 의 첫 여정은 바로 Sindoh광장, 삼애정, 선큰가든입니다.  Sindoh의 얼굴이 되는 이 곳을 민현식 선생님의 소개로 만나보겠습니다.



Sindoh 서울 본사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Sindoh광장


Sindoh 서울 본사에 들어서면 탁 트인 전경이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Sindoh 광장은 Sindoh 직원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공간이자 외부인이 Sindoh를 방문했을 때 처음 보는 공간입니다.






광장은 레벨과 성격을 달리하는 두 개의 판으로 구성되어있고, 그 둘을 직선계단으로 잇습니다. 지표층의 광장은 남과 북측의 두 도로를 굵게 연결시키고 있지요.




▲ 창립기념만찬 및 체육대회가 개최되는 활기찬 Sindoh 광장



이는 비어있는 마당이라기 보다는 화려한 바닥디자인으로 항상 활기 가득한 형의 광장 또는 디미트리피키오니스 식으로 포장된 넓은 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위) Sindoh 서울본사 본관동과 광장을 연결하는 직선계단 / (아래) 파리 퐁피두 센터(*출처: fliker)



파리 퐁피두 센터의 경사진 광장에 면한 직선의 에스컬레이터를 패러디한 직선 계단은 이 광장을 둘러싼 모든 층의 방들과 광장과의 관계를 맺기 위함이며, 이 곳에서 벌어질 이벤트를 더 공간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라, 직장, 사람 사랑의 기업정신을 담은 삼애정


Sindoh 광장에 들어와 바로 왼쪽을 바라보면 운치 있는 정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삼애정’이라 불리는 이 정자는 Sindoh의 기업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도 합니다 삼애(三愛)는 ‘나라를 사랑하고, 직장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경영인으로서의 덕목과 철학을 중시했던 창업주 우상기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이자 Sindoh의 기업정신입니다. 이렇듯 ‘삼애정’은 Sindoh의 기업정신을 늘 생각하자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삼애정은 서울 본사와 함께 1970년대 지어졌으며 1999년 1차 리모델링 때 현재 위치로 옮겼습니다. 위치는 바뀌었지만 건축물은 그대로 보존해 과거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상징물로써의 기능을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삼애정 뒤에는 대나무 숲을 두어 도심 한 가운데서도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태양빛에 잠긴 지하정원, ‘선큰가든


삼애정에 앉아 서울 본사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는 이색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선큰가든(Sunken Garden)입니다.






Sindoh 서울 본사는 자연과 문화가 스며들어 있는 업무공간을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태양빛에 잠긴 지하정원’이란 뜻의 선큰가든은 Sindoh 광장과 사내 식당을 연결하는 공간입니다. 사내 식당은 가장 기능적인 공간인 동시에 휴식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선큰가든은 전 임직원이 식사 시간 동안 자연과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선큰가든의 열린 공간은 지하로 구성된 식당 전체에 빛을 선사합니다. 선큰가든 가운데에 자리잡은 ‘물의 정원’은 자연과 조형물이 조화롭게 배치된 예술작품입니다. 물의 정원의 한 가운데 위치한 전수천 작가의 조형물 ‘생명체’는 바닥에 잔잔하게 흐르는 물과 어우러집니다.






또한 맞은편 벽은 조형물의 배경이자 예술공간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백색으로 칠했습니다. 선큰가든은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빛, 바람, 물이라는 자연과 예술작품이 만들어 내는 문화적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잘 담고 있습니다.






Sindoh 광장, 삼애정, 선큰가든은 Sindoh 임직원들이 매일같이 보고, 머무는 공간입니다. 임직원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를, Sindoh를 방문한 외부인에게는 따뜻한 인상을 주는 이 공간들은 Sindoh의 기업가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