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따뜻한 창작 뮤지컬, 대출로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 <사랑하니까>

안녕하세요, Sindoh의 신대리입니다.


사람의 마음까지도 푸근하게 만드는 봄은 어느 때보다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달달한 연애를 진행중인 경영정보실 한희성 사원이 명품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사랑하니까>를 감상하고 왔는데요. 핑크빛 사랑 이야기만을 생각한 한희성 사원은 첫 무대부터 울려 퍼지는 대출인생 노래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로맨스 뮤지컬 Vs. 반전 뮤지컬?


화창한 날씨에 마음까지 설레는 토요일에 뮤지컬 <사랑하니까>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제목만 들었을 때에는 이 뮤지컬이 달달한 사랑 이야기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사랑이 서툰 남자들에게는 사랑의 기술을, 남자친구 기의 살려주고픈 여자들에게는 애교의 기술을 알려주는 뮤지컬이 아닐까 내심 기대했는데요.


하지만 막이 오름과 동시에 ‘대출~ 대출~ 대출인생~’하는 음악과 함께 배우들이 등장해 당황했습니다. 뮤지컬 초반에는 대출업체에서 일하는 남자 주인공 ‘강동찬’과 대출업체 대표 ‘최 사장’, 라이벌 기업 직원 ‘지독한’ 등 대출과 관련된 인물들만 나와 ‘이게 정말 사랑 이야기야?’ 하며 의아해했습니다.






알고 보니 뮤지컬 <사랑하니까>는 가계 부채 1,000조 시대인 대한민국의 모습을 로맨스로 풀어낸 블랙 코미디였습니다. 재미가 반감될 것 같아 줄거리를 보지 않고 갔는데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서 놀랐던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반전이 있어서 감동은 두 배가 됐습니다.



사람과 사람 이야기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는 남을 빚지게 해야 살 수 있는 남자 ‘강동찬’과 남에게 빚지고는 살 수 없는 여자 ‘오로지’의 독특한 만남과 사랑을 블랙 코미디로 담은 뮤지컬입니다. 아버지 병간호에 하루를 다 보내는 여자 주인공 ‘오로지’가 ‘강동찬’의 고가 양복에 아버지의 소변을 쏟으면서 로맨스가 시작되는데요. 양복 값을 변상하기 위해 시작한 가짜 데이트가 어느덧 두 사람을 사랑으로 이어줍니다.






뮤지컬 <사랑하니까>는 대출이라는 소재가 더해져 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가슴이 찡한 사람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빚을 지지 말고 살아라, 사랑의 빚만 지고 살아라.’는 엄마의 유언에도 어려운 집안 형편에 대출을 받는 ‘오로지’와 운명처럼 나타나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순정남 ‘강동찬’의 모습에서 로맨스와 함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빚을 갚다 돌아가신 ‘오로지’의 어머니 이야기는 정말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칠맛 나는 그들의 연기에 기쁠 때는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는 같이 슬퍼하며 뮤지컬에 푹 빠졌습니다. 특히 ‘강동찬’ 역을 맡은 배우는 주인공인 만큼 솔로곡일 때는 힘이 넘치게, ‘오로지’와의 듀엣곡에서는 감미롭게 노래를 불러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중간중간 조연들이 보여주는 개그도 약방의 감초처럼 관람 포인트가 됐습니다.



우리네 삶, 희망으로 더욱 빛나길!


공연이 끝난 후 ‘우리나라에서 대출을 받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차를 사고 집을 사면서 받는 대출부터 학업을 위한 등록금, 고가의 학원비도 대출을 받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니까>가 대출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경쾌하게 다뤄서일까요? ‘앞으로 더욱 나아지겠지.’하는 여자 주인공 ‘오로지’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도 ‘강동찬’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조건으로 마음을 대출해주는 순정남이 돼야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각박한 사회를 말해 줌으로서 더욱 더 의미가 있는 뮤지컬 <사랑하니까>를 적극 추천합니다!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사랑하니까>


기간: 2014년 5월 1일(목) ~ 6월 8일 (일)

장소: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간 파블로’

관람료: R석 40,000원, S석 30,000원

소개: <사랑하니까>는 국내 최초 대출을 소재로 현대인들의 삶의 애환과 진짜 사랑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착한 뮤지컬 <사랑하니까>는 남녀노소 누구나 푹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