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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장윤호 주임에게 <배신당한 유언들>을 선물합니다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기프트 릴레이’는 입사 동기, 타 부서의 업무 파트너들에게 작은 선물과 함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는 Sindoh 사내 이벤트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최상두 주임과 장윤호 주임입니다. 매달 이어지는 훈훈한 소식과 추천 문학을 전해드립니다.






최상두 주임이 말하는 변상용 주임


우선 기프트 릴레이 코너에서 저를 추천해준 변상용 주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변상용 주임은 2010년 하반기 수시 입사 동기로 그 동안 N700과 신기종 테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잘한 S/W 업데이트 등을 부탁하며 업무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을 일도 많았고 성격도 잘 맞아 업무 외에도 여행이나 술자리 등을 함께 자주 가지면서 손에 꼽을 만한 친한 동료가 되었습니다.


* 관련글: 최상두 주임에게 만화 <파인> 선물합니다


변상용 주임은 항상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어 오래도록 가까이 지내고 싶은 친구입니다. 상대가 힘든 상황에 있으면 자기 일처럼 아파해주고 배려해주며, 좋은 일은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변상용 주임이 저에게 추천해 준 책은 미생을 그렸던 윤태호 작가의 신작 ‘파인(촌뜨기들)’ 입니다. 이 책은 현재 포털 사이트 DAUM에서 연재 중인 웹툰의 단행본으로, 70년대 신안 앞바다의 유물이 발견된 배경에서 여러 악당들이 팽팽한 긴장 속에 유물 발굴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독특한 성격과 긴장된 상황 속에 놓인 캐릭터들의 세밀한 표현, 그리고 흥미로운 보물 이야기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단행본 이후 이야기는 웹툰으로 즐겨 보게 되었습니다.


육아와 바쁜 업무 때문에 기술 서적 외에는 이런 픽션을 대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잠시나마 여유를 갖게 해준 변상용 주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고의 현대 소설가의 사색을 이해하다 <배신당한 유언들>


제가 릴레이를 이어나갈 사람은 바로 아산공장 TOP사업부의 장윤호 주임입니다. 화상기술개발부와 TOP사업부는 업무 특성상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로, TOP사업부에서 토너를 개발하면 화상기술개발부에서 여러 확인을 거쳐 최상의 화상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윤호 주임과 신기종 토너 개발 및 엔진 개발을 같이 진행하며 서로 업무 내용도 공유하고 부탁도 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근무지가 서울 연구소와 아산사업장으로 서로 일하는 공간이 떨어져 있어 어울릴 기회가 많진 않지만 종종 있는 출장으로 서로 안부를 확인하고 주임 1, 2년 차 교육도 함께 하는 등 업무 외로도 어울릴 기회가 있어 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장윤호 주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배신당한 유언들’입니다. 사실 장윤호 주임이 어떤 책을 좋아할지 몰라서 고민하다 장윤호 주임과 함께 고른 책이기도 한 이 책은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밀란 쿤데라의 작품으로 쿤데라가 ‘불멸’을 쓰고 난 뒤 ‘느림’을 발표 하기 전까지 계간지 <무한>에 발표했던 에세이를 모은 책입니다. 






예술로서의 소설에 대한 쿤데라의 깊고 넓은 성찰이 담긴 에세이들이자, 직접 프랑스어로 쓰면서 프랑스 작가로서의 새 출발에 시동이 되어준 글 들이기도 합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밀란 쿤데라를 더 가깝게 느끼고 이해하기 바람에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장윤호 주임, 급한 요청에도 일일이 대응 다 해주고 신경 써줘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파이팅입니다! ”




‘배신당한 유언들’에 대한 쿤데라의 특별한 사유!


최고의 현대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밀란 쿤데라 전집」. 초기작부터 대표작, 후기작까지 그 탐색의 궤적을 따라가는 문학 전집으로 소설, 단편집, 희곡, 에세이 등 쿤데라의 작품 15종을 완역할 예정이다. 소설뿐만 아니라 예술, 철학, 문화 전반에 대한 쿤데라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깊은 조예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표지로 사용하여, 두 거장의 작품을 함께 소장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12권에서는 여러 작가들 및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이 남긴 위대한 유언들을 쫓는 『배신당한 유언들』을 소개한다. 라블레, 세르반테스 이후 발자크, 프루스트, 카프카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럽을 무대로 활동해 온 작가들뿐만 아니라 작곡가, 음악가, 번역가, 지휘자 등 깊은 울림을 전한 예술가들의 유언들을 살펴본다. 오늘날의 자의와 몰이해에 의해 변형되고 뒤틀리는 ‘배신당한 유언들’을 통해 예술 작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밀란 쿤데라는 작년 ‘무의미의 축제’를 출간했습니다. 14년 만에 출간한 장편은 저자가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는 호평을 받았었죠. 현대 문학의 거장을 이해하기 좋은 에세이를 주고 받는 두 주임들의 문학 사랑이 남달라 보입니다. 다음 달에는 장윤호 주임의 추천 도서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