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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IT트렌드, 현실로 다가오는 IoT 기술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몇 년째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은 IT업계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하는 산업 트렌드입니다. IT 컨퍼런스를 보면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가 점점 현실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미래 기술로만 여겨졌던 사물인터넷의 현 주소와 발전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초연결(Hyper-connectivity) 시대


초연결시대란, 하드웨어, 인프라 등 유형적 자산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적 숙련도 등의 무형적 자산까지 마치 거미줄처럼 긴밀하게 연결된 시대를 말합니다. 


초연결시대 도달하기까지의 ‘연결의 진화’ 과정은 세 단계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 연결은 스마트폰의 등장 덕분에 가능해진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입니다. 두 번째는 빅데이터 컨텐츠 서비스와 IoT 디바이스 덕분에 구현된 사람과 사물간의 연결을 말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로, 이제는 무엇이라 명명될지 모르는 그 어떤 것에 의하여 마침내 사람과 사물간의 연결을 넘어 무형자산까지도 연결이 가능해지는 초연결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Sindoh에서는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지난 3월 ‘IoT’ 와 ‘Industry 4.0’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강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신도뉴스] 초연결시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IoT 전략





초연결시대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카, 스마트홈을 거쳐 마침내 스마트시티를 구현해내는 것입니다. 스마트카는 간단하게는 스마트폰이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여 주변 정보를 인지하는 것부터, 복잡하게는 도시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해 자동차를 무인으로 조정하거나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도 포함됩니다.





스마트홈은 집안의 가전제품, 수도, 전기, 보안기기 등 모든 것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된 집을 말합니다. IoT 구현에는 빅데이터 서비스가 핵심기술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 집 냉장고가 나의 퇴근 시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메뉴를 추천해주는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의 파급효과


IoT란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들이 그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으며 인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World Wide Web(WWW)이 처음 나왔던 90년대에는 그 파급효과가 현재의 모습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때와 마찬가지로 IoT도 무궁무진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틀이 될 것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WWW가 사람간의 세상을 연결했다면 IoT는 사물간의 네트워크 연결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것이죠.





최근 사례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IT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IoT 시장에 뛰어 들었는데요. 2015년 여름, ‘에코’라는 7개의 마이크를 가진 음성인식 스피커이자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하였습니다. 에코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서 해석하고 다시 스피커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결과를 알려주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출시한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 (출처: 링크)



예를 들어, 사용자가 “알렉사”라고 에코를 부른 뒤 “전등을 꺼”라는 음성명령을 내리면 음성을 인식한 에코는 내용을 해석하여 전등을 끕니다. 이처럼 에코는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집안 모든 사물들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홈 허브(Hub)’를 지향합니다. 사용자들은 에코를 통해 음성만으로 집안 모든 스위치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랄비가 출시한 스마트 전동 칫솔 ‘오랄비 지니어스’ (출처: 링크)



칫솔 하나만으로 치과 검진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구강 전문용품 브랜드 오랄비(Oral-B)가 지난 2월 스마트 전동 칫솔인 '오랄비 지니어스'를 발표했습니다. 오랄비 지니어스에는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데요, 칫솔과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거울에 붙이고 양치를 하면 위치 감지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양치 습관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위치 감지 기술을 이용하면 구강 내 각 위치의 세정 상태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보다 깨끗하게 구석구석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랄비 지니어스는 압력 감지 센서도 내장하고 있어 치아에 가해진 압력의 정도를 조절해 주기도 합니다. 너무 힘을 세게 주면서 양치질을 할 경우 잇몸 찰과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칫솔의 전동 속도를 줄여줍니다. IoT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양치질만으로도 나의 구강 상태를 매일 검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IoT 시장의 과제


많은 이들이 사물 인터넷을 말할 때 모든 사물들이 알아서 작동하는 영화 속 이야기를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IoT 시장의 미래도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보안 문제입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가까워질수록, 보안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여파는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IoT 시장은 글로벌 주요 기업의 플랫폼 경쟁과 다양한 제품의 출시로 스마트폰처럼 대량 소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IoT는 사용 목적도, 요소기술도, 필요 인프라도 천차만별인 소량 시장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가능성과 위험성이 공존하고 있는 Io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Needs와 요소 기술 및 인프라 확보, 그리고 서비스 경쟁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올 ‘초연결시대’, 다가오는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대비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