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미술관

(4)
바다의 기억을 간직한 박물관 <덴마크 해양 박물관>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코를 찌르는 비린내, 안개 자욱한 방파제는 흔히 부두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덴마크인들에게 부두는 유익한 문화공간이며 신나는 놀이터입니다. 해양 역사의 보고, 덴마크 해양 박물관 덕분입니다. 버려진 부두 터에 배 모양으로 세워진 박물관은 바다의 기억을 간직한 채 관람객들을 상상의 바다로 이끌고 있습니다. 버려진 부두에 생명을 불어넣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북쪽에 위치한 헬싱어. 셰익스피어의 소설 의 배경이기도 한 크론보 성 근처에는 소규모 페리만이 오고 가는 작은 항구가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풍경에 뒤돌아 서려는 찰나,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건물이 있으니 바로 덴마크 해양 박물관입니다. 바이킹의 후예로 해상국가의 자긍심이 높은 덴..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생각하면 나라의 수도나 대도시의 한복판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고야의 작은 도시 가나자와에 위치한 21세기 미술관은 위치부터 건축양식에 이르기까지 산책 중에 우연히 만나는 이웃사촌 같은 친근감을 내세웁니다.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관광객들의 쉼터로 사랑 받는 21세기 미술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누구나 즐겁게 다가서는 열린 미술관 가나자와시에 위치한 21세기 미술관의 모토는 ‘공원 같은 미술관’입니다. 실제로 미술관은 공원 내의 푸른 잔디밭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름이 1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 건물은 외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공원을 산책 중이던 시민들도 관람객으로 변해 미술관으로 향하게 만듭니다. 건물 자체가 원형이기 때문에 앞..
[뮤지엄 건축학개론] 역사의 중심에서 예술을 외치다 ‘호주 국립 박물관’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는 일은 조금 지루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주 국립 박물관은 역사에 도발적 예술성을 더해 250여년에 불과한 호주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중심에서 예술을 외치는 호주 국립 박물관의 매력에 함께 빠져봅시다! 붉은 축에서 뻗어나가는 호주의 역사 호주 국립 박물관이 위치한 호주의 수도 캔버라는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와 더불어 대표적인 계획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행정 건물들이 의회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구조인 캔버라의 설계는 호주를 대표하는 호주 국립 박물관의 설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색색의 구조물과 호수로 이루어진 ‘호주의 꿈’이라 불리는 정원에 세워진 전시관들은 연관성 없이 배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마..
[뮤지엄 건축학개론] 기차역, 예술을 입다 ‘오르세 미술관’ 안녕하세요, 신도리코의 신대리입니다. 문화경영을 지향하는 신도리코의 기업 블로그 에서는 2015년부터 ‘뮤지엄 건축학개론’이라는 주제로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의 건축과 소장품을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입니다. 방치되었던 기차역이 파리 근대 역사와 미술사를 함께 품은 공간으로 재탄생 한 오르세 미술관. 그 곳곳에 드러나는 20세기의 흔적을 좇아 과거로의 건축 여행을 떠나봅시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오르세 미술관 파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오르세 미술관은 본래 회계 감사원과 프랑스 최고 행정 재판소였습니다. 하지만 1871년에 큰 화재가 있은 후, 그 기능을 상실하며 도심 속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1900년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