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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신도북클럽] 나도 투자 한번 해 볼까? 서점가에 불어 닥친 재테크 도서 열풍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서점가에도 투자서 붐이 일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금융 상황과 높은 부동산 가격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투자 분야로 쏠리고 있는데요.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그간 서점가를 독식했던 철학서 대신 재테크 비법 등을 알려주는 투자서가 그 자리를 속속 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똑똑하게 돈 버는 법에 대한 지혜가 담긴 재테크 도서를 소개하겠습니다.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다우치 마나부 / 북모먼트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금융 전문가이자 사회 금융 교육가로서 활발한 강연과 집필을 펼치고 있는 작가 다우치 마나부의 부자학 정수가 담긴 경제경영 교양서입니다.

이야기 형식을 빌린 이 책은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던 날, 대저택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소년과 젊은 여성이 보스로 불리며 투자로 엄청난 부를 쌓은 초로의 부자로부터 돈에 대한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도록 제안받으면서 시작됩니다.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다’, ‘다 함께 돈을 모아도 의미가 없다’ 이 난해한 수수께끼를 모두 풀면 대저택의 상속자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이 두 손님은 물론 독자들까지도 돈의 수수께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데요.

저자는 많은 이들이 부를 추구하면서도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돈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돈의 흐름을 깨우쳐 삶과 돈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작정 돈을 쫓기보다는 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고 돈을 움직이게 하는지 그 근본적인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일상의 살아있는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뒤따릅니다.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이들이라면 오히려 앞으로 무언가에 더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감동적인 반전까지 기다리고 있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선물 같은 책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이광수 / 이든하우스



독립 리서치 회사 ‘광수네, 복덕방’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전망하고 투자 리서치를 해 오고 있는 저자는 희망보다 절망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좋은 질문’을 통해 다시 희망을 찾자고 제안합니다. ‘어디’에 있는 집을 사야 하는지, ‘무슨’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질문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지 방법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그리고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목적만을 추구하며 달리다 보면 목적에 도달하기도 전에 방향을 잃고 쓰러지고 말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투자 전략을 삶을 대하는 자세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결국 투자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음을 힘주어 이야기하며 ‘좋은 질문’과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장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다루며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통해 누구나 바로 따라해 볼 수 있는 투자 방안을 제시합니다. 3장 ‘어떻게 될 것인가’에서는 미래의 경제와 사회를 예측하고 관련 부동산 정책을 되짚어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와 태도를 다룹니다.

이 책은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본질에 기반한 투자 방법과 로드맵을 제시하는데요. 독자들은 저자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해 온 지표와 근거들을 통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투자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올바르고 현명한 투자란 무엇인지 재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고 나면 이전에 해 왔던 질문이 아닌 새로운 질문이 꼬리를 물고 생겨나면서 어제와 다른 행동을 하기 위해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불변의 법칙 / 모건 하우절 / 서삼독


 
저자 모건 하우절은 사람들은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늘 관심을 갖지만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는 ‘불변의 법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불변의 법칙》에서는 1000년 전에도 그랬고, 1000년 후에도 그러할 ‘불변의 법칙’을 2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행동 양식과 반복 패턴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들을 특유의 스토리텔링력으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워런 버핏의 스니커즈, 빌 게이츠의 숨겨진 불안, 유발 하라리가 뜻밖의 비난을 받은 이유, 하워드 슐츠의 후회, 게임스탑 사태의 보이지 않는 변수, 벌지 전투의 최후, 마술사 후디니의 죽음 등, 매 챕터마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마치 다큐소설인 듯 펼쳐집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일화 속에 인간사를 꿰뚫는 통찰과 삶의 교훈을 구슬처럼 꿰어냈어요. 1% 리스크의 거대한 영향, 기대치와 현실의 지렛대, 확률과 확실성의 비밀, 불완전함의 유용성, 통계보다 강력한 스토리의 힘, 1초의 실수가 100년의 업적을 무너뜨리는 과정 등, 에피소드 앞뒤로 절묘하게 녹여낸 ‘불변의 법칙’ 23가지는 하나같이 탄식과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는 인간의 머리는 1920년이나 2000년이나 2020년이나 똑같기 때문에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앞으로의 더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어요.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 인플루엔셜

 


 《돈의 심리학》은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모건 하우절의 첫 책입니다. 

그는 국제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흥미로운 사례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100억 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청소부와 백만장자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파산한 투자자! 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 이 두 사람 같은 사례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은 두 가지로 설명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첫째, 재무적 결과는 재능, 노력, 학력 등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것. 둘째, 부의 축적은 과학이나 숫자보다는 오히려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 모건 하우절은 특히 두 번째 사실에 주목했고, 이처럼 돈과 관련한 심리, 돈을 대하는 태도 같은 소프트 스킬을 ‘돈의 심리학’이라 합니다.

《돈의 심리학》은 투자 노하우나 기술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책은 ‘돈과 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20개의 스토리를 통해 ‘어떤 관점과 태도로 부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재정적 성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건 저자는 ‘생존’이라고 한마디로 대답합니다. 부의 가치는 소비에 있지 않고, 부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독립에 대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원하는 시간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자유. 원치 않을 때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원치 않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 자유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돈을 벌고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 토트출판사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10대 시절, 람보르기니를 탄 젊은 백만장자를 만난 이후 ‘부+젊음’의 공식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는 결국 ‘추월차선 법칙’을 발견했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31세에 첫 백만 달러를 벌어 37세에 은퇴해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부의 추월차선》은 그가 연구하고 실천해 온 ‘젊어서 부자가 되는 길’을 세세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의 ‘부자 되기’ 책들이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공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젊고 인생을 즐길 수 있을 때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 같은 주장 하에 현재 있는 길에서 벗어나 부를 향한 지름길로 인도하는 300여 가지의 지혜를 독자들에게 설명합니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인도나 서행차선을 달리는 평범한 삶을 ‘현대판 노예’로 간주하며,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프로스트의 말대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여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합니다.

추월차선으로 부자되기란, ‘부동산에 투자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사업을 시작하라’ 등의 역설적인 통계적 전략이 아닌 부의 비밀을 파헤치고 지름길로 향하는 문을 여는 심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행동하고 믿어 온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향을 잡아 나가가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된 책들의 돈 버는 비법이 마음에 와 닿으셨나요? 결국 돈을 쉽게 버는 마술같은 비법은 없습니다. 내가 돈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의 부족함을 한탄하지 말고, 돈을 소유하는 행복을 찾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하는 행복을 느끼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한 책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진정한 부자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