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연재

ICT 기술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차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기차 승강장 ‘플랫폼’처럼 수요와 공급이 만나도록 하는 비즈니스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주제로 떠오른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란?


‘플랫폼 비즈니스’란 사업자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기에 소비자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 형태*를 뜻합니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이들의 상호작용으로부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휴대폰 사용자인 소비자들이 생산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애플의 ‘앱스토어’가 있습니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참고



▲에어비앤비 (출처: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인 에어비앤비와 유튜브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자원을 사업 소스로 잘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자사가 보유한 호텔 없이, 유튜브는 자체적인 콘텐츠 없이 플랫폼만으로 가치를 창출해냈습니다. 물건을 직접 제조•생산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이용한 플랫폼 비즈니스였기 때문에 전통적인 기업들과는 달리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 모델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은 어떻게 보이지 않는 무형의 플랫폼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을까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모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 가능합니다.



중개수수료 모델


앱스토어, 에어비앤비 등이 선택한 중개수수료 모델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익 모델입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입점을 신청한 앱을 검토해 스토어에 올려주고 유료 판매 시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에어비앤비는 숙소를 빌려주는 호스트와 숙소를 예약한 게스트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습니다.


구독료 모델


구독료 모델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1회 혹은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수익 모델입니다. 구독료 모델을 채택한 기업은 세계적인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입니다. 링크드인은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되 고급 정보 서비스는 구독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광고료 모델


많은 유저 수를 확보하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매출 대부분이 광고 수익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영상, 배너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것인데요. 구글의 2015년 매출액의 90%가 광고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라이센싱 모델


라이센싱 모델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권리를 개인이나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례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기업이 대규모의 IT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고도 사용한 만큼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템 판매 모델


아이템 판매 모델은 플랫폼 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게임 아이템, 캐릭터, 기프티콘 판매 등이 일반적 사례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사례





플랫폼 비즈니스가 떠오르면서 국내에도 성공적인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급속도로 성장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세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



▲수공예품 마켓 플랫폼 <아이디어스> (출처:아이디어스 홈페이지)



수요와 공급을 연결한 마켓 플랫폼 <아이디어스>


아이디어스는 핸드메이드•수공예 작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마켓 플랫폼으로 액세서리, 공예품, 수제 먹거리 등 총 11만개 이상의 상품이 모인 곳입니다. 기성품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상품들이 모여 있어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지난 1월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470만, 월간 이용자 수는 165만, 누적 거래액 1100억 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맞춤형 토익 교육 플랫폼 <산타토익> (출처:산타토익 홈페이지)



오답 분석 및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산타토익>


<산타토익>은 교육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에듀테크 플랫폼입니다. 데이터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 기술선도부문과 한국의 혁신대상 기술혁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 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전문가 매칭 플랫폼 <숨고> (출처:숨고 홈페이지)



전문가 매칭 플랫폼 <숨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숨고>는 ‘숨은 고수'를 찾아 일반인과 이어주는 서비스 전문가 매칭 플랫폼입니다. 이사, 청소, 과외부터 전문적인 비즈니스 컨설팅까지 600개의 분야의 20만 명이 넘는 고수들을 찾아내 소비자와 연결해주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누적 거래 규모가 약 5배 정도 늘어나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직방이나 다방 등과 같은 부동산 중개 앱이 생기면서 이제는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핸드폰 하나로 집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과거에는 이러한 풍경을 상상할 수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크게 보편화 되었죠. 이 또한 ICT 기술로 이뤄낸 플랫폼 비즈니스 사례 중 하나입니다. 더 먼 미래에는 기술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통해 어떤 서비스가 생겨날지 더욱 기대됩니다!